고재경마임워크숍(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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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경의 마임워크숍]-14. 우리는 걷고 있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네 번째 기록 글| 강말금 *열 네 번째 원고가 열 두 번째, 열 세 번째 보다 먼저 도착했습니다. 그렇다고 먼저 발행하는 것이 반칙이긴 하지만 흐름이 멈춰 있는 것보단 순서를 살짝 바꿔 들려드리는게 나을 것 같아서요. 20회를 매주 연재하는 게 쉽진 않네요.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필자에게도 응원을 보냅니다. *들어가는 말 홈플러스에서 커피 시음행사를 한 지 오 일 쯤 되었다. 손님이 안 오면 심심한데 오늘은 혼자서 잘 놀았다. 몰래몰래 어제 배운 공간 모으기를 했다. 오른손바닥을 오른쪽 공간의 어느 지점에 갖다 댄다. 공기를 내 가슴 앞으로 민다. 다음 왼손바닥을 왼쪽 공간의 어느 지점에 댄다. 공기를 내 가슴 앞으로 민다. 이젠 위의 어느 지점(코 앞)에 대..
2010.05.26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11. 나는 고재경씨와 맨날 싸우는 기분이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한 번째 기록 글| 강말금 *들어가는 말 말금씨는 극장에 있었어요. 현수씨의 질문에 대답한다. 두 번의 수업에 나오지 못했다. 현수씨와 호경씨가 좋은 글을 써 주셨다. 현수씨는 그런 기회가 있어 좋았다고 하였다. 다른 분들도 혹시 생각이 있으시면 기록을 남겨보셨으면 좋겠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 오늘 수업은 에너지의 방향 - 수직과 수평에 대한 수업이었다. 워킹과 스탠딩에 관한 수업이었다. 수업은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다. 그 동안은 시간 순서대로 글을 썼는데 오늘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원리대로 글을 써볼까 한다. 에너지의 방향 - 수직과 수평 / 워킹과 스탠딩 우리는 두 번째 시간에, 엎드린 상태에서 등을 up/back하는 엑서사이즈를 한 적이 있다. 오늘은 아래와 ..
2010.05.06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9. 마음속의 종을 울려주세요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아홉 번째 기록 “마음속의 종을 울려주세요” 글| 이현수(목요일 오후 한시 배우) *들어가는 말 안녕하세요? 저는 강말금이 아니고 이현수입니다. ‘고재경의 판토마임 워크숍 제4기’ 16명의 참가자 중 한 명이에요. 워크숍 동료인 말금 씨가 이번 주에는 어디에 간다고 저에게 기록을 부탁했습니다. 4월 12일에 프린지 스튜디오에서 있었던 마임 워크숍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그런데 강말금 씨는 어디에 간 걸까요. 몸풀기 둥글게 서서 ‘(종이)컵차기’를 했다. 계속 해봐도 7개를 넘기지 못해서 나중엔 ‘컵치기’로(손으로) 룰을 바꿔야 했다. 우리는 얼굴을 마주보고 웃고 떠들며 시작의 문을 열었다. 1부 이 날,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아마도 ‘점’이라는 말일 것 같다. “정확한 점! ..
2010.04.22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6. 우리는 모두 귀한 사람이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여섯 번째 기록 글| 강말금 *들어가는 말 두려움은 오는 것. 여기 점. 점. 점. 이 놈이 나한테 오는 거예요. 두려워... 두려워... 가 아니예요. 내면에 있더라도, 분명히 공간 속에 있다는 거죠. 점이 온다... 온다... 온다... 이 분명한 점들이 와야 된다는 거죠. 두려움에 대해서 나는 할 말이 있다. 두려움에 대해서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무엇을 위해서라기보다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서 살아왔다. 일단 두려워하기 시작하면, 모든 행동이 두려워하는 대상을 피하거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쪽으로 집중된다. 진창에 발이 빠진 사람이 된다. 어떻게 하면 발을 빼나만 생각하게 된다. 시야가 좁아진다. 나의 공간이 작아진다. 인생의 배우들은 자신의 무대를 점유하고 상대방을 똑바로 ..
2010.03.29 -
[고재경 마임 워크샵]-2. 마임은 묘사 이전의 것이예요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두 번째 기록 글| 강말금 *들어가는 말 두 번째 시간. 오늘은 다음과 같은 것을 하였다. 19:00-21:00 몸의 분리 21:00-21:30 공간 21:30-22:00 애벌레 기기 수업 도중 고재경씨가 이렇게 말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마임을 묘사라고 해요. 저는 그 말을 부정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마임은 묘사 이전의 것이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도 움직이고 있다. 1. 몸의 분리 임의의 공간에 점이 있다. 그 점들을 연결시키면 몸이 된다. 우리는 우리의 몸에 다음과 같은 점을 찍어 보았다. 손끝 - 손가락이 시작되는 관절 - 손목 - 팔꿈치 - 어깨 입 - 코 - 눈썹 얼굴(코) - 머리 - 목 어깨 - 가슴 - 윗배 - ..
2010.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