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 김용균님 추모 앨범 ‘몸의 중심’
스스로 흐르는 노래들고 김용균님 추모 앨범 ‘몸의 중심’ 글_ 예쁜사람 소리가 될 생각이 없는 노래가 있다면 이 음반의 노래들이 그럴 것이다. 이 노래들은 사람들에게로 퍼질 생각이 있나? 아닌 것 같다. 들려주기 위해, 함께 이야기하기 위해 있는 노래들도 아니다. 이 노래들을 다른 노래들처럼 소비하기는 어려웠다. 이 음반 속 노래들은 내가 귀에 계속 넣는 소리들로서는 부적절하다. 원래는 노래가 아닌 것이 노래된 것 같기도 하다. 재생된다는 상태는 이 노래들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죽음 가까이에 모인 노래들, 한 사람의 부재 곁에 모인 노래들이여서일까? 이 노래들이 들려진 뒤를 이야기하는 이 글은 꽤나 횡설수설할 것이다. 이 노래들은 뭐길래, 이 노래들은 어떻게 되기 위해서 나를 둘러 서있나? 아니, ..
2019.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