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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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밥 4월 레터] 올바른 애도의 방법
올바른 애도의 방법 몰타에 다녀왔습니다. 지중해의 작열하는 태양을 기대했지만 꽤 추웠고요, 일교차가 커서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우중충한 하늘 아래 푸른 셔츠와 흰 바지를 입고 있는 제가 머쓱했습니다. (아.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었는데…) 유럽 축제 연합 (EFA)에서 주최하는 아틀리에가 올해는 몰타에서 열렸습니다. 일주일동안 전 세계의 축제 전문가들과 만나 서로의 작업을 소개하고, 각자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미래의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였습니다. 아틀리에의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화두를 반영하여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축제의 역할, 축제의 지속성, 표현의 자유, 이민자와 난민, 기후변화 등이 그것이었습니다. 제가 아틀리에에 가져간 화두는 ‘재난의 앞에 선 축제’ 이었..
2019.04.22 -
[리뷰] 《박원순 개인전》"‘박원순’이라는 호명의 효과!?"
‘박원순’이라는 호명의 효과!? 《박원순 개인전》 @상업화랑 글_김민관 명명과 재명명을 통해 은폐 전략 아마 이 전시의 운명은 작가가 없는 전시로 종결될 것이었다. ‘박원순’은 여기서 호명되고 있는 반면, 그는 필시 응답하지 않을 것이었다. 왜냐하면 여기서 박원순이란 이름은 (그와 거리를 두는) 비판적 재전유(*1)의 이름이며, 그가 이곳에 옴으로써 완성시키는 전시란 자신과의 간극을 그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박원순이란 이름은 이전이라면 ‘박근혜’가 되었어야 할 것이다. 그 이전에는 ‘이명박’이. 사실 그런 자리의 이름인 것이다. 어쩌면 그런 자리의 이름이 예술의 영토 안에서 호명될 수 있다는 것이 박원순의 서울시, 그리고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표현의 자율성을 담보하는 현재 상황을 전..
201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