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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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지만 낯설지 않은 코로나19 시대] 2. '공간은 정지하지 않는다'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은 코로나19 시대 (2) 공간은 정지하지 않는다 '자고 일어나니 다른 세상이다.' 요즘 우리에게 딱 들어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코로나19는 사회의 취약한 부위를 강타했습니다. 네 '우리'요.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연쇄작용으로 인한 또 다른 이슈들이 계속 달려옵니다. 거의 모든 작업이 취소 및 연기된 가운데, 거기에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가졌던 다양한 정체성도 제 역할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가 힘들긴 하지만 낯설지는 않습니다. 예술은 재난 앞에 유독 취약했으니까요. 인디언밥은 기획연재를 통해 예술생태계의 다양한 지점에 존재하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이를통해 각자가 발견한 생활 속 '절망' 혹은 '전망'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글_정혜진(공간운영자) 지난 몇 달 동안 ..
2020.04.27 -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은 코로나19 시대] 1. '예술이 업이 된다는 것'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은 코로나19 시대 (1) 예술이 업이 된다는 것 ‘자고 일어나니 다른 세상이다.’ 요즘 우리에게 딱 들어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코로나19는 사회의 취약한 부위를 강타했습니다. 네. ‘우리’요.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연쇄작용으로 인한 또 다른 이슈들이 계속 달려옵니다. 거의 모든 작업이 취소 및 연기된 가운데, 거기에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가졌던 다양한 정체성도 제 역할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가 힘들긴 하지만 낯설지는 않습니다. 예술은 재난 앞에 유독 취약했으니까요. 인디언밥은 기획연재를 통해 예술생태계의 다양한 지점에 존재하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이를통해 각자가 발견한 생활 속 ‘절망’ 혹은 ‘전망’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글_강정아(독립기획자) 2월부터 조짐이 ..
2020.04.20 -
[리뷰] 실패를 빙자한 모험의 기록 : 구루부 구루마의 집 가는 길
실패를 빙자한 모험의 기록 : 구루부 구루마의 집 가는 길 @ 경의선공유지-만유인력 김민수 퇴근 시간의 아현동,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이도 지나가고 있다. 국제주의 양식의 묵직한 빌딩들 사이로 교통체증이 막 시작되는 저녁이었다. 어디선가 쿵짝거리는 음악이 나오고, 총천연색의 페인트가 오히려 남루한 느낌을 주는 수레를 발견한다. 수레에는 장국영 배우의 얼굴이 나온 포스터가 바람에 반쯤 접힌 채 붙어있다. 수레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노란 헬멧에 빨간 바지를 입은 남자가 혼자 춤을 춘다. 이내 수레를 끌고 그는 행진을 이어간다. 팔을 들어 앞뒤로 흔든다. 그것은 춤 같기도, 어떤 투쟁 현장에서 구호를 외치며 앞으로 던지는 주먹 같기도 하다. 그의 옆에는 아무도 없다. 익명의 짧은 시선들만이 그를 지나친다...
2020.04.16 -
[인디언밥 4월 레터] 안녕한가요? 우리?
안녕한가요? 우리? 안녕하세요. 제일 먼저 어떻게 첫 문장을 시작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안녕’ 인사법이 요즘 들어 조심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녕하세요. 지금 당신은 안녕한가요?? 우리는 안녕하고 있나요? 씁쓸한 인사와 함께 올해 인디언밥에서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불나방입니다. 오래전부터 의 애정하는 독자로 시작해서 2020년에는, 더욱더 다양한 소식 및 지금의 예술생태계의 이슈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을 함께 만들기 위해 합류하게 됐습니다. . 앞으로 자주 만나요~ #코로나19#위험한#문화예술 지난 중국발 우한폐렴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는 2월 23일 코로나19가 경계 단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020.04.16 -
[프린지가 블랙리스트를 말한다] 5.두 가지의 블랙리스트
[프린지가 블랙리스트를 말한다] 5. 두 가지의 블랙리스트 [프린지가 블랙리스트를 말한다] 연재를 통해 프린지가 지나온, 아니 지금도 진행중인 블랙리스트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느끼는 '검열과 배제'에 대한 감각, '예술 하는 삶'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주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블랙리스트의 상흔을 살피고 당사자로서 저항의 동력을 생성하고자 합니다. 글_송기영(계원예대) 지난 3월 12일에는 ‘프린지 블랙리스트를 말하다’의 세 번째 이야기 자리가 있었다. 이날의 자리는 프린지가 준비한 블랙리스트 토론회의 마지막 자리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전후로 벌어진 일상적 검열의 사례를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목소리와 마주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과거와 ..
2020.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