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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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우리가 사랑하는 축제를 향한 공동체: 우뭇가사리 콩국-우리가 뿔뿔이 흩어졌다면
독립예술집담회 12th with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에서 참여자 김민수, 김유경, 김은한, 남하나, 박상미, 백교희, 백운철, 이은주, 조아라, 채민, 한윤미, 허민주님이 나누었던 대화를 정리한 글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축제를 향한 공동체 우뭇가사리 콩국-우리가 뿔뿔이 흩어졌다면 글_유경 박수와 뜨거운 호응,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 짠 소리를 내는 시원한 맥주, 처음 만난 사람들과 도란도란 나누는 공연 이야기, 같은 축제를 즐기고 있다는 연대감……. 모두 ‘함께’라는 이름 아래 가능했던 축제의 장면들이다. 우리는 함께 축제를 준비하고, 만들고, 참여하며 응원한다. 예술가, 운영 스태프, 기획자, 관객 등 축제의 주체들은 그 안에서, 혹은 주체들끼리 상호작용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이는 축제의..
2022.09.26 -
[인디언밥 9월 레터]전업이지만 겸업입니다
5월 축제를 마치고 6월 레터를 쓰며, 7월 축제를 마치고 8월 레터를 쓰겠다고 했는데 또 늦어버렸습니다. 대충 8월에 프린지페스티벌을 마치고 레터를 쓰는 척해봅니다. 누군가 근황을 물으면 일이 많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말합니다. 5월 축제로 돈을 조금 벌었고, 7월 축제를 통해 어떤 자긍심을 얻어갈 수 있었다면, 8월엔 작품세계를 넓히는 일이 있었거든요. 한 달 사이에 기획 겸 연출로 참여한 공연 2편을 새로 올리고, 군산과 수원에서 기타도 치고 왔습니다. 주말마다 공연을 올리고 주중엔 프린지에서 5년 만에 자원활동가를 했어요. 하루 하루의 일정은 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쉬는 날 없이 두 달을 달리고 나니 몸이 퍼지고 말았습니다. 뭐 다 변명이겠죠. 전업 예술가로 산다는 건 어떤 일일까요. 전 ..
2022.09.13 -
[리뷰]결핍의 감각들을 경유하며: Shi-ne, <HOLE>
결핍의 감각들을 경유하며: Shi-ne 리뷰 글_성혜인 “내가 인생에 있어서 흥미롭다고 발견하는 것은 바로 그것, 때로는 극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그렇지 않기도 한, 인생에 뚫린 구멍들, 공백들이다. (중략) 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그러한 구멍들 속에서 이다.” - 질 들뢰즈(김종호 역), 中 - 일반적으로 결핍은 채워야 할 존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며, 결핍을 해소해야만 완전해질 것이라는 착각은 정서적 결핍을 더욱 심화시킨다. (2022년 8월 5일·김희수아트센터 SPACE1)은 “없음-결핍-구멍”의 부정적 도식에 의문을 갖고 내면의 결핍을 긍정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공연의 핵심을 서두에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는 건 여러 가지 위험을 수반하지만 그럼에도 서둘러 확언하는 이유가 있..
202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