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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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계를 도는 회전문_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세계를 도는 회전문 : 나의 세계가 위협되지 않는다면, 운명은 흔들리지 않는다. 글_강정아 시대가 불온할 때, 신비주의가 성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정확한 출처는 기억나지 않으나, 왠지 그럴듯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은 세기말이 도래할 때 음모론은 출몰하기 때문이다. 인류세-자본세1, 기후 위기, 감염병으로 인한 거리두기는 우리의 일상을 마비시켰고 혐오와 폭력의 얼굴은 그림자로 숨지 않게 되었다. 기존에 믿었던 가치와 신념이 한순간에 절망으로 휩싸일 때 기존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지 않은가. 그 이야기의 사실, 바탕, 출처를 알기보다는 그럴듯한 상황으로 넘기려는 경우도 많다. 왠지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가기에는 피로하고 그것들을 다 알 필요도 없다는 생각도 하기에 세상 도..
2021.07.26 -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은 코로나19 시대] 1. '예술이 업이 된다는 것'
처음이지만 낯설지 않은 코로나19 시대 (1) 예술이 업이 된다는 것 ‘자고 일어나니 다른 세상이다.’ 요즘 우리에게 딱 들어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코로나19는 사회의 취약한 부위를 강타했습니다. 네. ‘우리’요.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연쇄작용으로 인한 또 다른 이슈들이 계속 달려옵니다. 거의 모든 작업이 취소 및 연기된 가운데, 거기에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가졌던 다양한 정체성도 제 역할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가 힘들긴 하지만 낯설지는 않습니다. 예술은 재난 앞에 유독 취약했으니까요. 인디언밥은 기획연재를 통해 예술생태계의 다양한 지점에 존재하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이를통해 각자가 발견한 생활 속 ‘절망’ 혹은 ‘전망’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글_강정아(독립기획자) 2월부터 조짐이 ..
2020.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