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달오름극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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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희집단 THE 광대'의 광대놀음극, <아비찾아 뱅뱅돌아> 은유의 힘
연희집단 THE광대 은유의 힘 글│ 조원석 뱅뱅 돌고 도는 세상. 붉은 점은 아비를 찾아 뱅- 하고 한번 돌고, 광대들의 버나도 뱅뱅 돌고, 이집트 수피춤의 치맛자락도 빙글빙글 돌고, 저글링의 공도 오르락내리락 돌고, 상모 끝에 매달린 끈도 휙휙 돈다. 돌아도 이렇게 심하게 도는 연극은 처음이다. 80먹은 점쟁이 노파가 애를 낳고 죽기 직전에 점을 친다. 직업의식이 투철하다. 그래서 자식의 이름도 붉은점이다. 붉은점은 아비가 셋이다. 아비가 셋이라는 것은 진짜 아비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80먹은 노파는 알고 있겠지만 점을 쳐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정말이지 직업의식이 투철하다. 점을 쳐서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미래의 일이다. 그래서 노파는 앞날에 대해서 만..
2010.08.04 -
[리뷰]극단 '초인'의 <맥베스> "전쟁은 끝났다..그러나 그 무엇도 끝나지 않았다"
"전쟁은 끝났다...그러나 그 무엇도 끝나지 않았다" 극단 초인의 글| 요클라 “전쟁이 끝났다”라는 선언으로 한 연극이 시작된다. 이는 셰익스피어에게 그리 낯선 도입부가 아니다.(“이제야 우리를 짓누르던 불만의 겨울이 가고 태양도 우리 요크 가문의 편이 되어 영광스런 여름 찾아왔도다.” -) 셰익스피어의 극을 추동하는 에너지는 그 영원한 불안정에서 비롯한다. 극단 초인이 를 집어들었다. 항구적 불안정이라는 전제를 놓고 볼 때 연출 박정의의 해석에서 처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원작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던컨 왕의 고뇌’일 것이다. - 맬컴과 맥더프의 경우는 이미 이들이 그리 ‘선하지 않다’는 것이 원작 4막 3장의 심리게임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 그의 끝없는 불안감은 이미 맥베스가 자신을 노릴..
2010.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