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극연구소 마찰' <곶나들이> 작가 이상의 잃어버린 신체의 되살림
작가 이상의 잃어버린 신체의 되살림 글 │김민관 2010년 4월 금천예술공장 PS333, 극연구소 마찰의 쇼케이스 보안여관에서 이상을 만나다 작가 이상은 개인적으로는 도무지 접근할 수 없는 듯한 낯선 타자의 위치에 서있다. 그의 시들이 많이 회자되는 것과는 별개로 그의 시는 친숙하게는 다가오지 않는, 미궁을 헤매는 느낌을 준다. 천재 시인이란 호칭, 초현실주의적 시상들과 이십 칠세의 요절이 그와의 대화를 가로막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에 대한 아우라는 마치 안개처럼 불투명하고, 유리처럼 투명하게 나를 비춘다. 우연히 창덕궁 옆을 지나치다 벽보에 붙은 라는 보안여관에서의 무료 공연의 소식을 접하고 들어가게 된 이 공연은 참고로 지난주 6일간 진행되고 막을 내렸다. 스무 명을 제한으로 ‘극연구소 마찰’의 클..
2010.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