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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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온앤오프 무용단'의 <붉은 시간>, 삶에 젖은 몸의 훌훌 대는 훌쩍임이란
온앤오프 무용단 삶에 젖은 몸의 훌훌 대는 훌쩍임이란 글│ 김민관 강산이 변해도 의지는 푸르기에.. 문래예술공장에서 열린 온앤오프 무용단의 은 ‘창단 10주년 기념 신작공연’이라는, 십 주년이라는 무게가 만만치 않아 찾아가게 됐다. 보통 열린 춤판이 그들의 연습실이자 무대로 활용되는 ‘춤공장’에서 열렸기에 개인적으로 무대보다 평평한 마룻바닥 같은 곳을 예상했고, 여러 축하 공연 등이 벌어지는 파티와 같은 형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상상을 했다. 결과적으로 온앤오프 무용단은 온전한 공연 한 편을 무대에 올렸다. 또한 무용단의 주축인 김은정과 한창호가 주인공으로 부각되지 않은 채 그들의 무용수 두 명을 포함, 뇌성마비 작가 강성국까지 모두 다섯 명이 현대인의 실존을 절절하게 울부짖는 평등한 공연을 펼쳤..
2010.07.27 -
[리뷰] '극연구소 마찰' <곶나들이> 작가 이상의 잃어버린 신체의 되살림
작가 이상의 잃어버린 신체의 되살림 글 │김민관 2010년 4월 금천예술공장 PS333, 극연구소 마찰의 쇼케이스 보안여관에서 이상을 만나다 작가 이상은 개인적으로는 도무지 접근할 수 없는 듯한 낯선 타자의 위치에 서있다. 그의 시들이 많이 회자되는 것과는 별개로 그의 시는 친숙하게는 다가오지 않는, 미궁을 헤매는 느낌을 준다. 천재 시인이란 호칭, 초현실주의적 시상들과 이십 칠세의 요절이 그와의 대화를 가로막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에 대한 아우라는 마치 안개처럼 불투명하고, 유리처럼 투명하게 나를 비춘다. 우연히 창덕궁 옆을 지나치다 벽보에 붙은 라는 보안여관에서의 무료 공연의 소식을 접하고 들어가게 된 이 공연은 참고로 지난주 6일간 진행되고 막을 내렸다. 스무 명을 제한으로 ‘극연구소 마찰’의 클..
2010.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