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뜰(2)
-
[류호경의 그림리뷰] 2010 춘천마임축제 뒷북리뷰 "공연 관람 보단 그저 축제를 즐기라고?"
[류호경의 그림리뷰] 2010 춘천마임축제 뒷북리뷰 "공연 관람 보단 그저 축제를 즐기라고?" 글ㅣ 류호경 그렇다. 춘천마임축제에 다녀왔다 춘천마임축제에는 예전(아마 오백년 전부터)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게으름 때문에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근데 마침 '인디언밥'에서 함 다녀와서 리뷰를 써봄이 어떻겠냐는 솔깃한 제안이 들어와서 찬스다 싶어 (또) 덜컥 수락해버렸다. 좀 충동적이었다. 사실 나란 인간은 이렇게라도 가지 않으면 또다시 오백년을 마임축제에 가보지 않고 흘려보냈을 지도 모른다. 원래 두 편의 공연을 보고 리뷰를 쓰기로 했는데 그 두 공연의 관계자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그 두 편의 리뷰만을 썼다간 분량도 안 나오고 쓰는 내내 우울해질 것만 같아서 무박이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축제를 둘러본 단상..
2010.06.15 -
[리뷰] 관이 내려졌다...<극단 노뜰>의 '파관'
후용공연예술센터를 찾아가는 길, 잠시 길을 잃어 구멍가게 앞 평상에 앉아 담소 나누시는 어르신들에게 여쭈었더니 바로 막힘없이 설명해주신다. 시골마을 폐교에 자리 잡은 후용공연예술센터는 그 마을의 한부분이 돼있는 것 같았다. 노뜰의 이번 공연은 ‘파관’ 무대는 까맣다. 아이가 들어 갈만한 자그마한 관이 백색의 끈에 걸려있다. 극이 시작되고 무대는 암흑. 여기저기서 나오는 소리만이 공간을 바람처럼 휘감는다. 조명이 들어 온 무대는 공동묘지. 아이의 관을 내려야 되는 순간, 아버지는 하관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이제 극은 관 안에 묻혀있는 이야기를 뚜껑을 열어 관객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관객이 보는 것은 모두 배우의 말과 몸짓, 그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 아이의 죽음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아이의 어머니..
200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