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예술극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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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말한마디 없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반호프>
말한마디 없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글_해태 조형석 올 가을은 유난히 푸근하다. 하늘도 유난히 높고, 그 힘겨웠던 태풍과 폭우도 이겨내서 그런지 몰라도 바람에 담겨져 있는 공기의 냄새는 무르익을대로 익었다. 어느 해와 다르게 가을답다고 할까. 산과 들은 짙었던 푸른 옷을 벗고 황금빛으로 물들어 간다. 그 속을 꽉 채운 곡식은 완연히 고개를 숙였고 그로써 봄부터 참아왔던 열매를 조심스레 펼쳐보인다. 공연예술도 이와 같아라. 대학로에서는 지금 연극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대학로에 처음으로 결실을 맺은 연극들이 있으니 바로 올해로 5회를 맞는 연극올림픽이다. 연극올림픽.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필자도 우연히 접하고선 어!? 이런 게 있었어!? 라고 말했으니..
2010.10.15 -
[리뷰] <죽지않아! 굿모닝 줄리엣> 욤팔이의 일기
Good morning Juliet, Good night Desdemona 욤팔이의 일기 글| 욤 프로젝트 드디어 고대하던 날이 오고야 말았다. 내가 좋아하는 K선배와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가기로 한 날이 바로 오늘인 것이다. 사실 K선배는 내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직 모른다. 아니 어쩌면 알지도 모르지. 그동안 몇 번이나 문득 눈이 마주쳤을 때, 내 얼굴이 빨개졌다는 걸 들켰을까.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걸까? 아니다. 선배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시크하면서도 솔직하고 얼굴도 너무너무 잘생긴 K선배. 비록 업무상의 일로 같이 연극을 보게 되었지만 뭐 그럼 어때? 이번에야 말로 내 매력을 선배에게 한껏 뽐낼 절호의 기회다. 아침부터 기합을 잔뜩 넣고 대학로로 향했다. 저기 선배가 보인다. 벽에 ..
2010.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