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필름(3)
-
[리뷰] 토템의 거리를 지나서 인공낙원 속으로 - 제 12회 서울변방연극제 <바람속의 고임>, <정글>
토템의 거리를 지나서 인공낙원 속으로 제 12회 서울변방연극제 , 글_나나기타 #1. 바람속의 고임 [비디오스크리닝] Stone remains in the wind [video screening] 아마도 인류와 지구의 유기적인 관계, 인류가 문명을 이끌고 활동을 한 시간은 지구의 수명24시간으로 가정하고 따져보면 30초 밖에 안된다고 한다, 기껏 해봐야 1만년이 안되는 성립이다. 문명은 과거의 사람들-미래의 사람들을 잇게 하는 중요한 갈고리 같다 대부분 피로 얼룩지고 살육과 번식으로 유지하여 왔지만 그 이분법적인 가장 근본적인 이데아 속에서 인류는 발전해왔고 지금은 지구의 외부생명체와 신호를 송출 할 만큼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다 봤을법한 `맨프럼어스‘라는 영화가 9월에 개봉을 했다, 원시인이 지금까지..
2010.10.05 -
[리뷰] 네마프 뉴미디어 탈장르전 : 무용영화, 영화시, 그래픽영화, 리듬영화
글_허김지숙 월경(越境) - 새로운 상상력, 그 시작을 탐색하다. 뭐야, 내가 뭔가를 놓친 걸까. 저 남자 왜 자꾸 웃는 거지. 남자의 웃음에는 맥락이 없었다. 자연을 뛰노는 댄서의 정갈한 퍼포먼스 장면에서, 생활의 비참함을 표현하기 위해 댄서가 세트에 매달린 장면에서 또 전쟁의 참혹함을 표현한 애절한 장면에서도 터져 나왔다. 무용영화와 영화시 섹션을 보러간 원트리의 맨 뒷자리에서 난 자꾸 피식 피식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남자를 만났다. 그는 무용영화 섹션의 일곱 편의 작품을 보면서 자신의 유쾌한 기분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팔짱을 끼고 바짝 무릎을 붙인 채 스크린을 응시하던 나는 그의 반응에 어리둥절해지고 말았다. 내가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친 것일까, 아니면 그가 이상한 걸까. 서울뉴미디어페스티..
2010.08.17 -
[리뷰] 스물아홉 도시싱글녀의 '마야데렌 감상법'
댄스필름의 창시자 마야데렌과 오마주展>스물아홉 도시 싱글녀의 마야 데렌 감상법 마야 데렌이 들려주는 여섯 편의 꿈, "열쇠는 네 안에 있어" 글|허김지숙 Meshes Of The Afternoon 1 (Maya Deren, 1943)목요일 오후 두 시 이십 분, 미디어극장 아이공에 갔다. 공교롭게도 평일 오후 ‘마야 데렌 오마주 섹션3’의 관람객은 단 한 명이었다. 텅 빈 극장에 불이 꺼졌다. 한기가 도는 스크린에 고딕체의 자막과 함께 흑백화면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러닝타임 115분. 졸려웠다. 아니 곤혹스러웠다. 총 8편의 단편 필름, 이해가 부족한 탓일까, 감상을 나눌 일면식도 찾아볼 수 없는 그 순간을 쓸쓸하다 라고 적는다면 지..
2010.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