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반 자립 음악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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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아주 사적으로, 두리반을 이야기하기 "거리는 밤으로 젖어들고 있었다"
거리는 밤으로 젖어들고 있었다 - 아주 사적으로, 두리반을 이야기하기 - 글| 단편선 4월 3일 두리반 농성 100일 잔치 중 라이브를 하고 있는 단편선 사진_박김형준 (blog.naver.com/torirun)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각, 두리반 평상에서 눈을 떴다. 에어컨 없이 여름날을 버티기가 녹록치 않아 창문을 모두 깨트려둔 탓에, 창 바깥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가 여과 없이 들어 치던 새벽. 이따금 멀리서 거나하게 술 취한 사람들의 말소리도 희미하게 들려오기도 했다. 나는 평상 위에서 이리저리 몸을 비틀다, 이내 슬리퍼에 두 발을 밀어 넣었다. 입구에 막아둔 철판은 살짝 옆으로 치우고, 나는 자전거에 올랐다. 익숙한 일이었다. 가족들이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집으로 향하는 일, 그리고 마치 새벽..
2010.07.05 -
사이좋게 지내요-세 번째 이야기
돈(Crazy), 돈(Money) “귀신에 홀리지 않고 생명이 생겨 먹은 그대로” & 글|사이 잃어버린 조상의 그림자 미납요금 때문에 인터넷이 끊겼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열심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름난 TV 다큐멘터리 를 기획했던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 부부가 함께 쓴 라는 책입니다. 아래는 두 사람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밝힌 머리말 부분이에요.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반이었다. 그 무렵 미국과 구소련 사이에는 군비확장 경쟁이 한창이었다. 상호간의 억제, 위압, 자존심, 공포 등 갖가지 이유로 증강된 핵병기는 6만 기에 달했고, 양국은 일촉즉발의 상태에까지 치달았다. 한편 국내에서는 미국을 떠받치는 기반인 사회 하부구조가 붕괴되고, 환경이 열악해졌으며, 민주주의 제반 과정들이..
2010.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