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팅스튜디오(2)
-
[리뷰] 디렉팅 스튜디오의 '어른으로 분류되는 시기'
예술창작집단 디렉팅스튜디오의 '어른으로 분류되는 시기' 조금 떨리는 자기고백서 글 ㅣ 윤나리 (nari.peace@gmail.com) 제목이 특이하다. 어른이 '되는(to be)' 시기가 아니라 어른으로 '분류되는(classified)' 시기다. 어렸을 때 불량과자를 먹으면서 텔레비전에 나온 꼬꼬마가 부른 "어른들은 몰라요~"하는 노래도 생각난다. 그 노래를 들으면서 노랫말처럼 어른들이 모르는 게 있을지언정, 결코 내가 더 많이 안다는 자신감에 차있 었던 적은 없었다. 나는 늘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서 어른이 되어 내 작은 발이 들어가고도 남을 또각 또각 소리 나는 구두를 신고 싶었고, 엄마 서랍에서 몰래 꺼낸 새빨간 립스틱을 입술에 바르고 싶었다. 소매가 한 뼘은 더 길지만 코발트색깔의 장롱 속에 걸..
2010.03.23 -
First essay in 서교예술실험센터
First essay in 서교예술실험센터 -서교예술실험센터의 개관에 즈음한 쓴소리와 단소리 | 유용석(연출가, 예술창작집단 디렉팅스튜디오 대표)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9-8 서교예술실험센터 2층 디렉팅스튜디오 작업실.’ 필자의 현 주소이다. 필자의 작업실을 잠시 소개해보자면 바닥에는 노란 장판을 깔았으며, 현관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둘러싼 3면의 벽은 ‘베스트셀러’라는 폐간된 문학잡지로 도배를 했고, 그 중 가운데 벽을 이용해서 희곡, 시나리오, 예술총서, 문학도서, 인문, 사회과학 도서 등으로 이루어진 작은 서재를 꾸며놓았다. 유리로 된 나머지 벽은 여러 가지 계획들을 기록해놓는 등의 ‘칠판’으로 사용하고 있다. 책들을 제외한 살림살이들을 얘기해보자면 ‘대안공간 길’에서 얻어온 오래된 프로젝션T..
200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