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사람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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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보따리]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아직 못 다한 이야기, 궁시렁궁시렁..”
‘미래야 솟아라!’ 아직 못 다한 이야기 “궁시렁궁시렁...” 기록: 아아시 정리/글: 매버릭 프롤로그 “‘솔직’에 대한 부담이 조금 되긴 하지만 믿거니, 하며...” 총 6회에 걸친 ‘미래야 솟아라’ 공연 리뷰 연재가 모두 끝났습니다. 미리 약속했던 뒤풀이 수다를 공개할 차례네요. 우리가 만난 건 지난 5월 29일 토요일 오후 6시. 이런 저런 먹을거리와 함께 조촐한 수다 파티를 열었습니다. 이번 ‘미래야 솟아라’ 연재에 참여한 필자들(조원석, 정진삼, 아데모모)과 인디언밥 편집진(매버릭, 아아시), 그리고 서울프린지네트워크 대표(오성화)가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참고로 3명의 필자는 각각 2편씩의 작품을 관람하고 리뷰를 실었고 아아시는 3편을, 매버릭과 오성화 대표는 6편의 전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
2010.06.17 -
[연재]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②<무브먼트 당당>의 '떠나는 사람들'
두 번째 이야기 지금, 여기! 떠나는 사람들 김민정 작/연출 글| 정진삼 동족상잔의 비극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한국전쟁 60주년이다. 그간 전쟁이라는 주제로 얼마나 많은 희곡텍스트와 공연이 생산되었는가. 어림잡아도 수십 편이다. 내용들은 하나같이 암울하다. 전쟁자체도 참담한데, 연극도 우울하고, 의미도 암담하다. 대략 난감하고, 총체적으로 어둡다. 우리의 역사, 그렇게 ‘침울’ 밖에 없었나. 전쟁은 ‘명랑’과는 어울릴 수 없는 것일까. 그. 러. 나. 지금 여기. 서울 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꼭지에서 선보인 공연 은 ‘재현’ 에 사로잡힌 전쟁서사의 천편일률적인 시각화/의미화와 과감히 결별한다. 그리하여 한국 전쟁에 관한한 유쾌/발랄하며 동시에 처절하고 감각적인 퍼포먼스가 탄생했다. 시체가 연상되는 ..
2010.06.04 -
유랑극단이 된 피란민들
유랑극단이 된 피란민들 조원석 조회수 348 / 2008.11.20 전쟁과 춤이 만났다. 만난 곳은 고양 아람누리 새라새 극장, 이 만남을 주선한 사람은 연출자 김민정 씨다. 요즘 성격차이로 결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전쟁과 춤의 성격차이보다 더 크지는 않을 것이다. 이 둘의 만남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감싸주거나 인내해야 할 것이다. 감싸주거나 인내하는 힘은 전쟁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춤에서나 찾을 수가 있는데, 이 부분이 참 곤란하다. 전쟁과 춤의 괴리가 너무 크다. 어떻게 전쟁을 긍정하고 인내할 수 있을까? 정작 사람들은 전쟁을 피해 떠나고 있지 않은가. 전쟁에서 멀리, 최대한 멀리, 전쟁이 없는 곳으로. 인내는 눈을 뜨고 하는 것이지 눈을 감고 인내할 대상을 잊는 것..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