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임워크숍(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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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경의 마임워크숍]-20. "5년 후에는 누가 거리에 서있을지도 모른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스무 번째 기록 "우리의 수업은 무언가를 발견하는 관점에 대한 수업이었다. 그것이 내가 얻은 가장 귀한 것이다" 글| 강말금 * 들어가는 말 오늘 수업에서는 우리가 처음 만나서 했던 놀이 - 제자리 준비 땅,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를 다시 했다. 별 생각 없이 만났던 놀이에 많은 비밀이 숨어있었음을 재확인했다. 이것이 다예요, 하고 선생님은 말했다. 마지막 시간인 만큼, 내가 알아듣고 행할 수 있는 것, 알아들을 듯 말 듯 한 것, 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행할 수 없는 것들이 하나하나 느껴졌다. 그러나 마지막 시간의 포인트는, 하나하나의 기술이 아닌 ‘호흡’이다. 1. 제자리 - 준비 - 땅 - 출발 - 달리기(슬로우) - 도착 우리는 첫 시간에, 100미터 달리기의 제자리..
2010.08.10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19. 큰 언어, 호흡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아홉 번째 기록 "늦었지만 애정을 담아본다. 애정으로 쓴다" 글| 강말금 * 들어가는 말 열아홉 번째 수업은 새로운 것을 배운다기보다는 해왔던 것을 정리하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늘 하는 엑서사이즈들로 몸을 풀고, 지난 시간에 배웠던 줄 위에서의 워킹을 심화학습 하였다. 둘씩 짝지어 시소, 널뛰기, 회전목마타기를 놀이처럼 하였다. 자꾸 강조되는 말이 있다. 호흡. 선생님이 강조하신다기보다는 나한테 그렇게 들리는 것일까? 수업 중에 선생님이 그런 말을 했다. 공연은 사랑으로 하는 거예요. 그것과 호흡이 관련 있는 것 같다. 우리는 팔월에 작은 공연을 한다. 하다보면 정지 포인트도 잊고, 몸의 분리도 까먹겠지. 그 때 마지막 하나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 호흡이 아닐까 생각한다. 큰 ..
2010.07.21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18. 오늘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했나 보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여덟 번째 기록 글| 강말금 * 들어가는 말 하는 사람인 내가 그렇다고 믿으면 그렇게 보인다는 거예요. 그게 마임의 매력이예요. 뭐가 잘 안되고 헤매다가 오늘은 이 말을 들었다. 이런 말처럼 위안이 되는 것이 없다. 그러다가 생각한다. 그러면 선생님이 종종 말하는 ‘자기 것만 한다’는 뭐지? 하는 내가 그렇게 믿지만, 보는 이에게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공연을 보면서도 공연자들이 그런 실수를 하는 것을 종종 발견한다. 공연자에게 필수적인 미덕인 것 같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을 위해서 기술을 배우는 것 같다. 1. 몇 가지 기본 엑서사이즈 - 앉아서 엎드려서 누워서 우리가 늘 하는 몸풀기 엑서사이즈가 있다. 주로 가장 ..
2010.07.06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17. "하다보면 들어오는게 있다, 그게 뭔지는 중요하지 않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일곱 번째 기록 글| 강말금, 류호경 * 말금이의 들어가는 말 우리는 워크숍을 통해 배우를 향한 여러 단어를 만나게 된다. 열일곱 번의 수업이 지나자 우리는 적어도 선생님이 무엇을 시키는지 알아듣게 끔은 되었다. 몸의 분리, 작용점, 정지 포인트, 스탠딩, 공간, 워킹...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생각한다. 뒤풀이할 때 현수 씨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정지 포인트 하나를 가져가고 싶어. 그 말을 듣고 나자 나도 정지 포인트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주에는 수업을 반밖에 듣지 못했다. 그 반의 테마는 ‘막대기 같은 몸’과 ‘정지 포인트’라고 여겨진다. 나머지 반 수업은 그림쟁이 류호경씨가 기록해주기로 하였다. 호경 씨의 재치 있는 그림이 필요해요 하..
2010.06.26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15. 형태와 느낌에 집착하고 서로 대립한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다섯 번째 기록 글| 파랭마 거의 매주 월요일에는 비가 내렸다. 시작 선생님께서 가끔 얘기하셨다. 자신이 매년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듯이, 가르치는 것도 매년 다르다고.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지만, 그래도 작년에 끼적였던 마임노트를 꺼내 작년 오늘 배웠던 것과 올해 배운 것을 나란히 적어 보았다. 2009.05.25(월) 1. 올라갔다 > 내려갔다 > 전진 > 뒤로 뺏다가 > 바로 앞으로 혹은 분위기 바꿔서 전진 “보이지 않는걸 보이려 노력하지 말고 그 반작용에 힘써라. 그러면 그에 상응하는 부분이 보일 것이다.” “마임은 어떠한 상태에 감정을 불어 넣는 행위..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릴 때의 그 행위와 무거운 감정을 느낄 때의 방식은 같음이 있다.(존재한다)” 2. 올라갔..
2010.06.04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13. 내 몸은 절대 내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세 번째 기록 글| 조옥형 *들어가는 말 먼저 글을 너무 늦게 올리게 돼서 정말 죄송합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의미 있는 작업일거 같아 쓰겠다고 하긴 했는데, 몇 번을 쓰려다 돌아서는 나를 보고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참 글 쓰는 걸 무서워하는구나. 하하하! 수업이 오래 지나서 잘 기억나지 않는 점도 있고, 원래 그런 것도 있고, 참 두서없는 글이 될 거 같네요. 1부. 오늘은 그동안 몸의 분리와 작용점의 다름에 따른 몸의 움직임에 대한 종합상자의 느낌이다. 공간의 임의의 점을 한 손으로 정하고, 온몸을 움직이거나 비틀어 다른 자세로 움직여라. 처음에는 양쪽 발을 움직이지 않고 다음에는 한쪽 발을 움직여서……. 정지 포인트를 움직이지 않고 최대한 몸을 비틀 수 있도록……. 정지 ..
201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