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극인 젠더감수성 워크숍_마치며] 7. '미적인 것'과 '윤리적인 것'의 이분화된 대립을 넘어
‘미적인 것’과 ‘윤리적인 것’의 이분화된 대립을 넘어 - 전국연극인 젠더감수성 워크숍에서 파생된 질문들 김민조 (모더레이터) 백래시는 결코 윤리적 올바름 자체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출현하지 않는다. 백래시의 언어는 스스로를 정당화할 전거(典據)와 토대를 전통화된 기율 속에서 발견하고, 그 권위에 기대어 현재 실행되고 있는 윤리적 실천의 결함을 지적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예컨대 “All Lives Matter”나 “그것은 진짜 페미니즘이 아니다” 같은 종류의 발화는 정확히 그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발화들의 배후에는 만인(All)의 권리를 옹호하는 ‘휴머니즘’에 대한 관념이, 양성평등 운동을 지시하는 ‘진짜 페미니즘’이라는 관념이 도사리고 있다. 물론 이 관념들은 현재의 윤리적 실천을 가치절하하기 위..
202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