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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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백호울 「Nothing for Body」 - 무대위의 사람에겐 몸이 곧 '얼'굴이 된다
제 6회 피지컬 씨어터 페스티벌 백호울 「Nothing for Body」 - 무대위의 사람에겐 몸이 곧 '얼'굴이 된다 글_ 이현수 까만 무대가 더욱 넓게 느껴진다. 작은 체구의 무용수가 몸을 웅크리고 거북이처럼 고개를 파묻고 있는 것을 보니. 웅크린 몸 사이사이로 손과 발이 나왔다가 들어가기를 반복한다. 호기심 가득하지만 수줍어하는 아이의 눈동자처럼 관객석으로 ‘삐죽’ 나왔다가 ‘쏙’하고 들어가고 ‘빼꼼’하고 나왔다가 ‘스르륵’ 미끄러져 들어간다. 촉수를 달고 있는 심해의 생명체처럼 손가락, 발가락의 관절들이 꿈틀거리며 수영을 한다. 여전히 웅크리고 있는 몸통은 심해 밑바닥에 가라앉은 묵직한 바위 같기도 하고 새끼 물고기를 품고 있는 엄마 물고기 같기도 하다. 손과 발의 호기심은 서서히 제 몸을 향한 ..
2011.08.02 -
[리뷰] 제5회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몸,충돌하다 <실제상황즉흥프로젝트-B2프로젝트 놀이터>
제5회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실제상황 즉흥 프로젝트 - B2프로젝트 놀이터 글 │ 조혜연 (토탈 아티스트 나비다) 어쩌다 보니 일주일에 하나씩 공연을 보고 인디언 밥에 리뷰를 쓰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떠드는 걸 좋아하고, 정리하는 걸 좋아하고, 언어가 어쩜 가장 멋진 예술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나" 이다보니, 이러한 반복적 상황이 묘한 쾌감이기도하고, 나를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다. 지금 까지 보니까 난 공연을 "평"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내 주변 상황을 정리하고 있더라. 그럼 난 이번 공연을 통해선 무엇을 정리할까? "실제상황" 이라는 말이 어쩜 꽤나 자극적이다. 워낙 리얼리티 버라이어티 쇼가 케이블 방송을 시작으로 주요 미디어 컨텐츠가 되어가는 마당이라 그런지, 게다가 즉흥이라는 말까..
201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