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지만, 그 곳은 빛났다지. - ‘휘경, 사라지는 풍경’展
하지만, 그 곳은 빛났다지. - ‘휘경, 사라지는 풍경’展 글 스카링 l 외벽작업 l 김형관 타일위에 색테이프 2009 최근 몰두하는 단어가 하나 생겼다. 공간. 그저 무언가의 배경일 뿐 아니던가? 하지만 글을 쓰면서, 프린지페스티벌과 기타 여러 전시회를 돌아보면서 단단히 굳은 생각이 말랑말랑해진다. 공간은 단순한 무대와 전시를 위한 곳이 아닌, 예술가의 작품을 온전히 담아내는 그릇인 것이다. 개인적 취향을 보태자면, 거친 원석과 같은 공간이 좋다. (물론 잘 꾸며진 아기자기한 공간이 대세라지만 가공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어서 말이지.) 익숙함을 깨고, 예상 밖의 공간에 소환된 예술작품은 더욱 싱싱하게 살아있다. 이런 공간을 맛보는 날이 많아진다. 어쩐지 소믈리에가 된 기분? 창고, 까페, 길거리, 2층..
2009.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