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변방연극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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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20회 서울변방연극제 리뷰 : 비/인간의 윤리학을 탐사하기
제20회 서울변방연극제 리뷰 : 비/인간의 윤리학을 탐사하기 갈피 * 제20회 서울변방연극제 프로그램 중 ‘〈Connections〉(장지아), 〈재주는 곰이 부리고〉(원의 안과 밖), 〈요정의 문제〉(이치하라 사토코 X 김보경), 〈재난일기_어느 연극제작자의 죽음〉(이하 〈재난일기〉)(홍사빈), 〈I'm the church〉(정세영),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거리두기' 효과 창출을 위한 연출과 연기술 연구 - 코로나 바이러스를 中心으로〉(이하 〈베르톨트...〉)(극단 성북동비둘기)’를 관람하고서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좌우로 늘어선 건물들이 오가는 이들을 향해 환하게 열려 있는 걸 볼 수 있다. 거기에는 온갖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하다. 매끈하고 건강한 얼굴들이 혹은 또렷한 글씨가 ..
2021.08.17 -
[리뷰] 국가와 사회에 대항하는 자기 이야기를 통한 ‘ 퀴어적 전환 ’ 을 시도하기 : 丙 소사이어티 의 <신토불이 진품명품>
국가와 사회에 대항하는 자기 이야기를 통한 ‘ 퀴어적 전환 ’ 을 시도하기 丙 소사이어티 의 @미아리고개예술극장 글_조혜인 송이원, 허지우 그리고 오수환 세 작가는 각자 ‘이민자, 젠더 디스포리아(gender dysphoria), 병역거부’라는 법과 주류의 ‘바깥 영역’에 위치하는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적 주제를 가지고 의 무대화를 시도한다. 초연이 시작되기 전, 오수환 작가는 페미니즘연극제와 변방연극제가 공동주최한 포럼 1에서 패널로 참석하여 ‘국민이란 정체성, 진품명품이란 허구와 환상, 열심히 국민의 문법을 따라갔지만 국민이 될 수 없는’(오수환) 퀴어적 공연에대한 모색으로서 본 공연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퀴어(queer)의 어원이 ‘횡단하다’에서 온 지점을 사유 해 볼 때, 이민자..
2019.08.06 -
제 1차 다원예술연속포럼「피지컬씨어터, 몸으로 말하다!」 - 새로운 개념 vs 멋대로의 창작
제 1차 다원예술연속포럼 「피지컬씨어터, 몸으로 말하다!」 - 다원예술, 피지컬 씨어터, 몸말 : 새로운 개념 vs 멋대로의 창작 글_ 김민관 지난 7월 13일(수) 오후 4시경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열린 다원예술연속포럼 1차, ‘피지컬 씨어터, 몸으로 말하다!’를 정리해 본다. 다원예술의 개념이 만든 담론의 장 첫 번째 발제로 말문을 연 것은 연극평론가 김소연이였다. 그는 다원예술이라는 개념과 다원예술의 여러 특성을 나열하는 측면이 지금 생각하면 장들을 연결시키는 데 유용했다는 생각을 피력했는데, 이는 다원예술이 하나의 장르가 아닌, 여러 장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그 장들의 연결 고리를 만들었고, 또 하나의 개념 안에서 담론의 장을 펼치게 만들었다는 함의로 파악된다. 축제 운영 방식의 측면이..
2011.08.13 -
[리뷰] "그러니까, 창작자여. 네 멋대로 하세요!" -모던테이블 김재덕프로젝트의 「Awake」
"그러니까, 창작자여. 네 멋대로 하세요!" 모던테이블 김재덕프로젝트의 「Awake」 글_아아시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인디언밥과 나는 웹진과 운영진의 사이로 관계맺기를 하고 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인디언밥을 운영하면서 나에겐 특별히 더 애정이 가는 리뷰들이 있다.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글. 나는 그런 글을 받아 볼 때 참말로 기분이 좋다. 그 중 하나는 무용가 김정현님이 창무국제무용제에 다녀와, 보내주셨던 이 리뷰. ‘창작자여, 네 멋대로 해라!’ 라는 글의 끝맺음에, 그 느낌표가 평면의 모니터를 뚫고 나와 내 주위의 공기를 울리고 나의 내장기관까지 울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좋은 공연. 좋은 글. 좋은 사람. 으아. 내가 이 맛에 이걸 한다. 독자여러분들이 링크를 따라 ..
2010.10.27 -
[리뷰] 진실을 말하고 있는 판타지, '무브먼트 당-당'의 <모는 집으로 가는 길을 모른다>
제 12회 서울변방연극제 참가작 진실을 말하고 있는 판타지, '무브먼트 당-당'의 글_아아시 술에 취해 꽐라가 되어 ‘집을 찾기 위해’ 동네를 헤맨 적이 있다. 분명 집은 여기 있어야 하는데, 거기에 나의 집이 없을 때의 그 똥줄이 타는 마음. 망연자실해서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을 때 느껴지던, 나를 짓누르고 있는 대기의 압력. 그 무게감. 날 도와주는 사람도 하나 없어, 인생 자체의 근본적 외로움과 막막함을 느끼게 되던 그 순간. 물론 나의 집은 없어지지 않았다. 내가 정신이 아리까리해서 집을 찾지 못했을 뿐. 집을 찾아다닐 그 때 그 당시의 나의 인지능력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서 그 때 당시의 우리 동네에 대한 나의 인식은 판타지처럼 기억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이 된다면? 무브먼..
2010.10.11 -
[리뷰] 토템의 거리를 지나서 인공낙원 속으로 - 제 12회 서울변방연극제 <바람속의 고임>, <정글>
토템의 거리를 지나서 인공낙원 속으로 제 12회 서울변방연극제 , 글_나나기타 #1. 바람속의 고임 [비디오스크리닝] Stone remains in the wind [video screening] 아마도 인류와 지구의 유기적인 관계, 인류가 문명을 이끌고 활동을 한 시간은 지구의 수명24시간으로 가정하고 따져보면 30초 밖에 안된다고 한다, 기껏 해봐야 1만년이 안되는 성립이다. 문명은 과거의 사람들-미래의 사람들을 잇게 하는 중요한 갈고리 같다 대부분 피로 얼룩지고 살육과 번식으로 유지하여 왔지만 그 이분법적인 가장 근본적인 이데아 속에서 인류는 발전해왔고 지금은 지구의 외부생명체와 신호를 송출 할 만큼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다 봤을법한 `맨프럼어스‘라는 영화가 9월에 개봉을 했다, 원시인이 지금까지..
2010.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