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산마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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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성미산 동네연극축제」 - ‘동네연극’은 ‘연극동네’보다 소중하다!
「제2회 성미산 동네연극축제」 - ‘동네연극’은 ‘연극동네’보다 소중하다! 글_ 남궁소담 (생활연극네트워크) ‘동네’라는 단어를 발음하여 본다. 둥글게 울리는 소리가 부드럽고 따뜻하지만, 한편으로는 낯설기도 하다. 과연 ‘동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써본 것이 언제였을까? ‘내 집’ ‘옆 집’ ‘201호’ 같은 말은 익숙해도, 그 전체를 가리키는 ‘동네’라는 말은 익숙지가 않다. ‘개인 중심’의 도시생활을 해온 까닭이다. 이 따뜻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생경한, ‘동네’라는 단어가 들어간 연극 축제가 열려 찾아가 보았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열린 ‘제2회 성미산 동네연극축제’다. 지난해 ‘시민연극축제’로 열렸던 것을 올해부터 ‘동네연극축제’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한다. 낱낱을 일컫는 ‘시민’..
2011.03.07 -
내 이웃과 예술로 말하기 - 성미산 마을 문화예술 동아리 발표회 「아리아리동동」
내 이웃과 예술로 말하기 성미산 마을 문화예술 동아리 발표회 「아리아리동동」 글_ 지노 사진_ 성미산마을 동네사진관 할 말이 많다. 잘 떨어지지 않는 말도 많다. 해야 할 말도, 하지 못할 말도 많다. 많다. 10월 9일부터 17일까지의 오후들, 성미산마을극장과 근처의 카페 ‘작은나무’는 꽤나 시끌시끌했다. 성미산마을 문화예술동아리들의 발표회 ‘아리아리동동’이 한창이었으니까. 나는 개중에 창작 오페라 ‘바람산 이야기’와 같은 날의 공연이었던 ‘마을어린이합창단’, 그리고 시낭송회 ‘시와 당신의 이야기 2.’ 현장에 있었다. 얍! 1. 바람산 이야기 바람산에는 나무, 벌레, 새, 풀, 사람. 서로를 ‘형제’라 부르는 그들이 함께 살고 있다. ‘여기는 우리의 고향, 아름다운 바람산 대대로 우리가 살아온 우리의..
2010.11.03 -
[리뷰] '극장이 아닌 깊은 숲속에서 놀다 온 기분' - 성미산 마임축제
'극장이 아닌 깊은 숲속에서 놀다 온 기분' - 성미산 마임축제 글_ 박비봉 사진_ 성미산마을 동네사진관 제공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 12가지 이야기들을 보았다. 숲속에는 많은 아이들과 아이보다 더 아이같은 어른들이 있었다. 그 곳에서 울리는 웃음 소리와 고요소리는 숲에서 나올 때 까지 나를 설레게 했다. 숲에는 비가 오지도 않았는데 여기저기에 무지개가 떠 있었다. 비누방울 속에 무지개가 떠 있었고 비누방울을 터트리는 아이들의 움직임에도 무지개가 떠 있었다. 배우의 시선과 관객의 시선에, 그 눈동자에 무지개가 떠 있었고 숲 안에서 울리는 모든 음악들에서 무지개가 떠 있었다. '어떻게 이런게 가능하지?' 라고 자문해 보았다. '아마도 여기가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깊은 숲 속이어서가 아닐까?' 끊임..
201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