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봄작가 겨울무대> "성감대만 빼고 몸을 만지면서..몸을 알았다고?"
연극을 닮은 공연, 자기를 닮은 공연 ‘봄작가 겨울무대’의 8편 공연 중에 네 편을 보았다. 두 편은 볼 만 했고 두 편은 보기 힘들었다. 볼 만한 두 편은 일종의 '슬픈 코메디‘였고, 나머지 두 편은 내 표현으로 ’순정파 이야기‘였다. 어떤 것이 볼 만 했건, 어떤 것이 시간을 견디기 힘들었건을 떠나 나는 네 편 모두가 실패한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작품이 분명히 감동을 목표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편도 감동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떤 공연은 비교적 감각적이고, 멀티미디어를 쓰고, 묘한 선을 넘어서 관객을 긴장시키거나 웃기거나 한다. 또 어떤 공연은 설명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순정파 이야기에다가 상황연구 안 된 관념어가 줄줄 나열된다. 이 공연들은 각각의 작가와 연출가가, 연극이란 장르를 ..
2009.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