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본질과 자의식의 괴리 - 극단 <목요일 오후 한시>의 공동창작극 ‘거울’
본질과 자의식의 괴리 극단 의 공동창작극 ‘거울’ 조용히 불이 꺼지고 의자에 앉은 여자는 거울을 꺼내본다. ‘맑은 거울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여자. 거울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대사를 내뱉는 여자의 뒤로 같은 옷을 입은 여자가 똑같이 거울을 들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등을 맞대고 앉은 그녀는 거울에 비친 한 여자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거울속의 나를 해방하라” 면접과제는 거울 속에 비친 또 다른 내 모습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의 거울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서 세수하기 전 부스스한 모습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거울, 출근길 바삐 지나가는 사람들 속 쇼윈도에 비치는 모습. 늦은 오후 즈음 집으로 가는 길ㅡ 핸드백 속에서 꺼내보는 거울 속의 나. 일상에서 마주하는 또 다른 나는 늘 그렇듯 낯설지 않..
200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