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테지페스티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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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 7회 아시테지 겨울축제 "어린이 연극, 이게 최선입니까?"
제 7회 아시테지 겨울축제 어린이 연극, 이게 최선입니까? 글_ 정진삼 극단 외치는 소리 「미술관은 살아있다 - 렘브란트 편」 매년 여름과 겨울, 아시테지 연극축제를 찾습니다. 올해도 역시 많은 아이들이 극장 로비를 메우고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는 괜한 걱정이었나요. 아르코 소극장의 로비를 돌아다니는 로봇인형은 아이들의 눈길을 잡아끕니다. 이번에 선택하여 관람한 공연은 이었습니다. “OO는 살아있다” 시리즈는 고정되고 박제된 전시 공간으로서 미술관, 박물관, 음악회가 아니라, 살아 숨쉬는 예술품, 문화재의 동시대적 체험을 의도한 기획이겠지요. 다른 예술 장르를 쉽게 끌어들일 수 있는 연극의 속성을 살리고, 아이들의 교육적인 면까지 고려한, 한국형 어린이 연극 같았습니다. 공연은 극중 극의 형태로 진행됩..
2011.01.31 -
[리뷰] 서러운 어른, 서른. 부르면 짜증나는 이름, 엄마
서른, 엄마. 새로운 도전의 시기 서른, 그리고 부르면 눈물 나는 이름 엄마.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실상은 이렇습니다. 서러운 어른, 서른. 부르면 짜증나는 이름, 엄마. 작품은 말 그대로 이제 갓 서른을 먹은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서러운 어른의 눈물겨운 인간극장이지요. 아니, 인형극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1시간 반 동안 한 바퀴를 돌아 제자리로 오는 지하철 2호선은 멍하니 앉아 있기 딱 좋은 교통수단이지요. 작가는 2호선 기차의 여정 속에 담긴 역 이름의 사연을 발견해내었습니다. 제일 먼저 배우들이 탑승한 역은 ‘아현’ 역입니다. 알고 보니 ‘아이 고개’ 라는 의미가 있네요. 아현동 하면, 웨딩드레스 샵이 펼쳐진 고개가 떠오릅니다. 쇼윈도를 통해 화려하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뽐내던 화려한 거리. 그 곳..
2010.02.08 -
[리뷰] 2009 아시테지 여름축제 <서프라이즈>, <놋쇠병정>
글_ 정진삼 1. 교육이냐, 예술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교육이냐, 예술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아이를 둔 어머니들은 햄릿처럼 고민한다. 아이들한테 교육적이면서 동시에 미적 체험도 있었으면 하는, 그 복잡한 마음. 우리네 연극 풍경 중 재미있는 것 하나는, 고민 끝에 찾아간 아동극 공연에서 대체로 아이들은 딴 짓하고, 엄마들이 몰입해서 보다가 각각 지루한/감동어린 얼굴로 극장 문을 나가는 기묘한 장면이다. 마음이란 것은 참으로 이중적이다. 하지만 그 마음은 수용자뿐만 아니라 창작자에게도 있다. 어떻게 만들 것인가? 교육이냐, 예술이냐. 공연을 보고 판단하고 권하는 비평가의 고민도 비슷한 갈림길의 모양새다. 교육적이냐, 예술적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러나 과연, 이것이 우리 마음대로 할 문제일까? 2. 아시테..
2009.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