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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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시의 자화상, 안에서 보기 vs 밖에서 보기 - 두리반 도시영화제 「테이크 플레이스」,「용산, 337가지로 표현하기」
도시의 자화상, 안에서 보기 vs 밖에서 보기 - 두리반 도시영화제 「테이크 플레이스」,「용산, 337가지로 표현하기」 글_ 아키꼬 Prologue , 는 한 달 전에 열린 두리반 도시영화제의 마지막 상영작이었다. 과연 영화제가 마무리 된 이 시점에서 와 의 리뷰가 의미가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러나 도시개발은 오늘도 진행되고 있으며 제2의 용산이라 불리는 두리반의 싸움 역시 지속되고 있다. 늦었지만, 도시가 만들어내는 허상과 야만성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기에 , 리뷰 역시 유효하다 믿기로 했다. 더욱이 이 두 작품은 ‘거대 도시가 만들어낸, 자본과 도시행정, 폭력에 저항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담은 영화제의 주제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밖에서 본 도시, 유명한 고흐의 자화상을 보며 우리는 항상 생각한다. ..
2011.03.23 -
[리뷰] 「마마상 - Remember Me This Way」 - ‘아는 만큼’이 아닌 ‘보는 만큼’의 깊이
페미니즘비디오액티비스트비엔날레2010 아시아페미니즘그룹핑전 국내아티비스트전 상영작 마마상 - Remember Me This Way ‘아는 만큼’이 아닌 ‘보는 만큼’의 깊이 글_ 아키꼬 조혜영, 김일란 | 2005 | 65' | 한국 | 다큐멘터리 빨간 립스틱을 바른 양공주의 ‘아름다운 시절’ 송탄에 위치한 기지촌 클럽에서 ‘마마상’으로 살아가는 ‘양희이모’는 과거 ‘양공주’라 불리며 기지촌에서 성매매를 했던 이다. 그녀는 젊은 시절 양공주로 생활하며 어미가 혹은 아비가 다른 삼형제의 생계를 책임져왔다. 평생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비의 얼굴을 사진으로, 심장으로 기억하며, 미군들을 상대해 왔고 세상의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미군과의 결혼을 꿈꾸며 청춘을 보냈다. 청춘이었다. 형형색색의 네온사인과 화려한 화..
2011.01.06 -
[리뷰] 남산예술센터 공동연작프로젝트 - 용감하지도, 선명하지도, 날카롭지도 않은「너의 왼손」
2010 남산예술센터 공동연작 프로젝트 용감하지도, 선명하지도, 날카롭지도 않은 「너의 왼손」 글_ 아키꼬 아마도, 조금 과장해서, 10년 전쯤 봤던 만화책이었을 거다. ‘세계 3차 대전이 발발한다면 그것은 종교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종교는 단지 보기 좋은 명분일 뿐이다. 모든 역사를 통틀어 전쟁은 경제적인 이유에서 발발된다’는 명쾌한 정의를 보았던 것은.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이런 뉘앙스였다. 합법적 학살을 자행하는 ‘전쟁’의 기저에는 인간의 ‘탐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화책에서 다룰 만큼 속보이는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단발마의 비명과 고함과 함께 은 서울 명동역에서 벌어지는 한 여인의 권총 인질극으로 시작된다.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대물’의 여주인공 ‘서혜림’처럼 연극의 여주인..
2010.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