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가 없으면 유동식으로, 하지만 : 자유표현집단 20도씨 <Under the Sea>
이가 없으면 유동식으로, 하지만 : 자유표현집단 20도씨 자유표현집단 20도씨 소통3부작 '열띤 토로네' 중 리뷰 @Studio1992 글_김민수 신도림역과 구로역 사이의 주택가에 입술이 크게 그려진 포스터가 골목 사이사이에 붙었다. 아주 작은 연극이 하루 동안 진행된다며 소음에 양해를 부탁하는 글과 함께였다. 포스터가 가리키는 길을 따라 닿은 곳은 흔한 빨간 벽돌 다세대 주택의 반지하 방이었다. 스튜디오1992라는 이름이 붙은 이 공간에서 자유표현집단 20도씨는 주변의 눈치를 보듯 하루 만에 6회 차의 공연을 올렸다. 세 편의 연극이 대문 안 계단 아래 공간, 반지하 방의 거실, 그 안의 작은 방으로 옮겨가며 조금씩 더 깊고 어두운 곳에서 진행되었다. 그들은 어쩌다 이런 눈치까지 봐가며 극장공연도 거리..
202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