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서울와우북페스티벌 : 가을은 분명 책에게도 축복을 내린 계절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 이라는 말을 도대체 누가 만들어 놨단 말인가? 사람들은 오히려 가을에 책을 더 안 읽는다. 그건 날씨와 관계가 있다. 높고 푸른 하늘, 맑은 공기, 바깥활동 하기에 적당한 기온까지. 몇 가지 단서만으로도 왜 사람들이 가을에 책을 더 안 읽게 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맞다. 이 모든 건 독서를 위해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이런 계절이 오면 좋은 친구들과 함께 산과 들로 여행 다니는 걸 즐긴다. 어느 누가 방안에 틀어박혀 고리타분하게 책이나 읽고 싶겠느냐, 이 말이다. 그러나 가을은 분명 책에게도 축복을 내린 계절이다. 어렸을 적 학교에서 배운 대로 사계절이 뚜렷한(요즘엔 전혀 그런 것 같지도 않지만!) 우리나라 특성상 책을 주제로 야외에서 행사다운 행사를 할 수 있는 시기..
2009.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