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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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애도한 다음이 궁금하다 - 마임공작소 판 「게르니카」
애도한 다음이 궁금하다 - 마임공작소 판, 유홍영 구성·연출「게르니카」 글_ 김해진 1.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면서 삼일로 창고극장 2층의 작은 갤러리를 둘러본다. 그림 로부터 자극을 받아 그려진 그림과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소의 커다란 뿔과 철제 다리가 이어진 작품, 게르니카의 한 부분이 청색으로 그려진 그릇 둘. 그릇은 모성을 생각하게 한다. 천인형(아이)이 그릇의 품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안겨있다. 공연을 만들어온 과정이 이곳에도 담겨있다. 객석은 다 찼다. 서로 인사를 나누는 관객들이 많다. 피카소의 를 모사한 그림이 무대에 놓여 있다. 무대 양옆으로는 극 진행중에 활용될 검은 막들이 서 있다. 배우들은 오래돼 보이는 검은 옷을 입고 있다. 그림을 소개하는 친절한 설명이 무대 오른쪽 앞에 서 ..
2011.02.22 -
[리뷰] 2010한국마임 극장공연 리뷰 - 「감옥」첫번째 이야기
2010한국마임 극장공연 리뷰 「감옥」 첫번째 이야기 이야기꾼의 책공연 - 이야기가 있는 마임 "할아버지의 바닷속 집" 마린보이 - 나홀로 서커스 박이정화 - 사랑 쓰다 이슬길 - 몸짓시극1 '아름다움 안에서 함께 걷기를...' 글_ 조원석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검붉은 노을너머 또 하루 저물 땐 ~ ” “ 여보세요?” “ 동이니? 나야 원석이.” “ 웬일이야?” “ 연극보자고, 마임공연인데, 나 그거 보고 리뷰 써야 하거든. 그런데 네가 마임 하잖아. 좀 도와달라고.” “ 나 지금은 마임 안 해.” “ 그래? 몰랐어. 그래도 좀 도와줘. 나, 마임은 깡통이거든.” “ 알았어. 시간이랑 장소는 문자로 보내줘. 나 지금 바쁘거든.” “ 그래, 고맙다. 오래간만에 만나네.” “ 응. 이제 끊어..
2010.11.25 -
[리뷰] 자주 만나고 싶은 도둑 - 유홍영 고재경의 「두 도둑 이야기」
자주 만나고 싶은 도둑 - 유홍영 고재경의 「두 도둑 이야기」 김해진 조회수 211 / 2009.01.10 유홍영, 고재경의 그러니까 작년이다. ‘2007한국마임’에서 유홍영을 보았을 때, 아르코예술극장 기획공연 ‘몸짓콘서트’에서 고재경을 보았을 때, 그들은 명랑하면서도 슬펐다. 엉거주춤한 뒷모습을 보이고 서서 기다란 휴지를 슬슬 꺼내놓던 유홍영과 가곡 이 들리던 가운데 내리 달리던 고재경의 모습이 퍼뜩 떠오른다. 아, 지워지지 않았구나. 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은 겨울 관객의 어느 구석으로부터 그 몸들이 떠올랐다. 그런데 몸들은 부스럭부스럭 검은 옷으로 갈아입더니 금고가 있는 집을 털러 나선다. 경기가 너무 안 좋은 이 때, 저런 사람 많겠지. 괜스레 극장 밖 생각에 발동이 걸리려는 찰나, 사람들이 일제..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