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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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5회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몸,충돌하다 <댄스씨어터창-미친백조의 호수>
제5회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댄스씨어터창 - 미친백조의 호수 생태 보고서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밀듯 쓴 픽션 리뷰 글 │이현수 영이는 예쁘지는 않지만 예쁜 것을 좋아하는 여자이다. 영이가 오늘은 대학로에 공연을 보러 간다고 거울 앞에서 화장도 하고 무슨 옷을 입을까 고개를 갸웃갸웃 한다. 화장이 너무 과하진 않은지 옷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지, 골라 입은 옷도 다시 갈아입고 했던 화장도 살짝 흐리게 하는 걸 보면 영이의 미적 기준은 단순한 듯 보여도 꽤 까다롭다. 그런 영이에겐 한 가지 소원이 있다. 고전 발레인 ‘백조의 호수’를 보는 것이다. 마법에 걸린 백조와 왕자의 사랑 이야기가 아름다운 음악과 무용수들의 몸을 통해 펼쳐진다고 생각하면 영이는 잠시지만 꿈을 꾸는 것 같을 거라고 상상하곤 했다. 어느 날..
2010.07.18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9. 마음속의 종을 울려주세요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아홉 번째 기록 “마음속의 종을 울려주세요” 글| 이현수(목요일 오후 한시 배우) *들어가는 말 안녕하세요? 저는 강말금이 아니고 이현수입니다. ‘고재경의 판토마임 워크숍 제4기’ 16명의 참가자 중 한 명이에요. 워크숍 동료인 말금 씨가 이번 주에는 어디에 간다고 저에게 기록을 부탁했습니다. 4월 12일에 프린지 스튜디오에서 있었던 마임 워크숍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그런데 강말금 씨는 어디에 간 걸까요. 몸풀기 둥글게 서서 ‘(종이)컵차기’를 했다. 계속 해봐도 7개를 넘기지 못해서 나중엔 ‘컵치기’로(손으로) 룰을 바꿔야 했다. 우리는 얼굴을 마주보고 웃고 떠들며 시작의 문을 열었다. 1부 이 날,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아마도 ‘점’이라는 말일 것 같다. “정확한 점! ..
201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