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금요단편극장 ‘新 젊은 날의 초상’ _ 자가진단. 나, 이래도 괜찮아?
금요단편극장 인디스토리 쇼케이스 자가진단, "나, 이래도 괜찮아?" 글 ㅣ 스카링 ※ 이 리뷰는 스펙도 연대도 없는, ‘미지근한 또는 식어버린’ 젊은이들을 위하여 쓴 글임을 밝힙니다. 이게, 내 목소리라고? 녹음된 파일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분명 내 목소리다. 생각보다 앵앵거린다. 생각보다 혀 짧은 소리다. 그만 손발이 오그라든다. 또박또박, 잘 정리해서 말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이건 뭐 완전 ‘배신’이다. 당장에라도 볼펜물고 특훈 들어가야겠다. 나, 생각보다 ‘나’를 모르는구나. 문득 유행가 하나가 생각난다.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맞는 말이다. 옵션으로 덧붙이자면,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네.’ 불규칙하게 휘갈겨 쓰는 일기장만 들춰봐도 그렇다. 맨날 반성 반성. ..
201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