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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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5회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몸,충돌하다 <실제상황즉흥프로젝트-B2프로젝트 놀이터>
제5회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실제상황 즉흥 프로젝트 - B2프로젝트 놀이터 글 │ 조혜연 (토탈 아티스트 나비다) 어쩌다 보니 일주일에 하나씩 공연을 보고 인디언 밥에 리뷰를 쓰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떠드는 걸 좋아하고, 정리하는 걸 좋아하고, 언어가 어쩜 가장 멋진 예술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나" 이다보니, 이러한 반복적 상황이 묘한 쾌감이기도하고, 나를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다. 지금 까지 보니까 난 공연을 "평"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내 주변 상황을 정리하고 있더라. 그럼 난 이번 공연을 통해선 무엇을 정리할까? "실제상황" 이라는 말이 어쩜 꽤나 자극적이다. 워낙 리얼리티 버라이어티 쇼가 케이블 방송을 시작으로 주요 미디어 컨텐츠가 되어가는 마당이라 그런지, 게다가 즉흥이라는 말까..
2010.07.14 -
[리뷰] 철없는 예술 or 철든 예술 : 물레아트페스티벌 (2)
철없는 예술, 철든 예술 (2) 캉캉거리며 바삐 돌아가는 공장 기계 흥얼흥얼 취기 오른 아저씨의 몸짓 어슬렁어슬렁 골목을 누비는 고양이 문래동에서 만난 예술에는 동네의 일상이 담겨 있었다. 경계를 넘어 서로 어우러진 공간에서 두 번째 리뷰, 시작! (너무 오래 묵혔다는...죄송합니다.) 덜 추웠다. 개막식 때 폭풍기운 담고 있던 찬바람이, 두 번째 찾아간 날에는 다소 누그러져 있었다. 해가 짧아진 요즘, 금세 어둠에 물드는 저녁의 문래동 철공장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 3회 물레아트페스티벌’ 공연 전 모습은 묘한 잿빛을 띄고 있다. 낯이 익는 이부터 동네 주민 포스의, 외람되지만 이 축제와 연결고리를 찾기 힘든 아저씨까지. 7PM(?), 마법에 걸릴 문래동 철공장 거리에 사람들이 제법 모여 있었다. (..
2009.11.09 -
[리뷰] 춤추는 도시4, 지구댄스시어터 <메뉴>
네 번째 지구댄스시어터 오늘로 춤추는 도시를 쫓은지 네 번째, 벌써 춤과 함께하는 여행의 중반이다. 초행길이라 일찌감치 서둘러 20분 일찍 도착했다. 배우들과 진행자들만 있기에 좀 머쓱해져 거리를 배회해본다. 재미있게도 이곳을 지나치는 버스는 단 2대, 지나치는 사람도 많이 없고 한적하니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가게들에서 시골스러운 정취가 느껴진다. 조금 더 올라가니 자그마한 “쌍다리”라 불리는 다리가 있다. 저 다리를 건너면 푸근한 할머니 품으로 안길 수 잇을 것만 같았다. 생각에 빠져 걷다 문득 좀 더 걸으면 되돌아오기 힘들겠다싶어 정신을 차리고 거슬러 내려간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공간이 주는 느낌, 성격, 지나치는 사람과 풍경까지 너무도 다르다. 그래서 더 흥미롭게 다음 순서를 기다리게 되면서..
200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