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창작공동체 그린피그'의 <의붓 기억 - 억압된 것의 귀환>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타인의 기억 '창작공동체 그린피그'의 글_조원석 의붓 기억이 무슨 의미일까? 의붓아버지라고 하면 재가한 어머니의 남편을 말한다. 친아버지가 아닌 의붓아버지. 홍길동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했다. 반대로 의붓아버지는 아버지가 아닌데 아버지라고 불러야 한다. 그렇다면 의붓 기억은 기억이 아니지만 기억이라고 부를 수 있는 어떤 것을 말한다. 자신이 직접 겪은 기억은 아니지만 자신의 기억이라고 해야 하는 기억. 이런 기억이 있기는 할까? 선뜻 다가오는 말은 아니지만 의붓 기억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이 말을 염두에 두고 연극을 따라가 보자. 본격적인 연극이 시작되기 전에 한 사람이 나와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연이 시작된 장소는 포스트 극장의 무대 밑에 있..
201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