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말한마디 없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반호프>
말한마디 없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글_해태 조형석 올 가을은 유난히 푸근하다. 하늘도 유난히 높고, 그 힘겨웠던 태풍과 폭우도 이겨내서 그런지 몰라도 바람에 담겨져 있는 공기의 냄새는 무르익을대로 익었다. 어느 해와 다르게 가을답다고 할까. 산과 들은 짙었던 푸른 옷을 벗고 황금빛으로 물들어 간다. 그 속을 꽉 채운 곡식은 완연히 고개를 숙였고 그로써 봄부터 참아왔던 열매를 조심스레 펼쳐보인다. 공연예술도 이와 같아라. 대학로에서는 지금 연극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대학로에 처음으로 결실을 맺은 연극들이 있으니 바로 올해로 5회를 맞는 연극올림픽이다. 연극올림픽.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필자도 우연히 접하고선 어!? 이런 게 있었어!? 라고 말했으니..
201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