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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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출구는 없다 - 극단 작은신화 「두더지의 태양」
"출구는 없다" 극단 작은신화 28th 공연 최원종 작, 신동인 연출「두더지의 태양」 글_ 정진삼 1. 칼이어야 한다. 상대에게 내가 당한만큼의 고통을 주기위해서는. 왕따와 몰매와 주먹다짐에 시달린 중학생이 쉽게 더할 수 있는 힘. 칼로 급우를 찔렀다는 엽기적인 사연이 소설과 영화가 아닌 연극 무대에 올랐다. 극단 작은 신화의 스물 여덟 번째 레퍼토리 은 무대에 피를 낭자하게 흩뿌리는 그간의(?) 방식 대신 번뜩이는 칼날의 날카로움을 보여준다. 희생자의 윤리 보다는 폭력 주체의 불가피성에 초점을 맞췄다. 2009년 신작희곡 페스티벌 선정작인 이 작품은 현 한국사회의 고등학생 이야기를 다룬다. 학원물이라, 산뜻하고 발랄한 면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무대 위 실상은 암울하고 전혀 유쾌하지 않다. 프로그램에서..
2011.01.05 -
[리뷰]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나를 멈추게 하려거든? '내 심장을 쏴라'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나를 멈추게 하려거든? '내 심장을 쏴라' 글_ 조형석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같이 힘 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꼭 이것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중학교 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민태원의 이다. "지금의 20대는 이미 현실적인 배틀로얄게임에 들어 서 있고, 10대는 입시를 둘러싼 배틀로얄 게임에 들어 서 있다... 극렬한 경쟁속에서 20대가 부딪히는 ..
201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