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키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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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the L trian 3탄 <Paint the house red : 파티 파티 파티>
Take the L trian 3탄 파티입니다. 왜 파티냐면 그냥 파티입니다 . 무조건 파티입니다. 글쎄, 파티가 맞습니다. 파티입니다. 뉴욕에 오기 전까지는 아니 브룩클린에 살기 전까지는"파티"라는 개념 조차 생각하지 못했었다. 끊임없는 수다와 술 , 시끄러운 음악과 집단 안무의 즐거움을 깨달는 순간 나는 완전히 잔치광, 영어로는 Party Animal이 되어 버렸다. 6월의 첫날 , 내 방에서 살았던 컬럼비아 출신 가스파르의 커다란 로프트에서 열린 파티가 그 시작이었는데, 11 시 즈음 하나 둘씩 맥주를 들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타악기와 피리를 연주하는 친구들이 와서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내 생일 전날이었고 그 곳에도 생일이 가까운 몇 사람들이 있어서 다같이 둘러 서서 축하를 해주며 라틴 댄스의 ..
2009.04.10 -
Take the L trian 2탄 <Round One - 사람 사람 사람>
Round One - 사람 사람 사람 카카키오 조회수 915 / 2007.09.19 나는 대학에서 여성학을 전공했다. 남들에게 표적이 되거나 상대방의 무한한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든지 하는 흥미진진한 상황을 이끌어 주기도 하지만 나에게 의미있게 다가온 것들 중의 하나는 어떻게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가에 대한 방법론이었다 . 대부분의 여성학 수업을 들었던 경험을 들춰보자면 "그래 칸트가 말한 그건 말이지" 하는 식의 학문적 영웅담이 아닌 세상의 담론과 내 자신에서 출발한 담론이 사이좋게 데이트를 하는 것 마냥 자연스럽게 자신의 개인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첫수업 혹은 첫수업을 뺀 나머지 수업 전부였던 것 같다 . 결론을 내리자면 개인사는 역시 문화담론를 주관적으로 펼쳐나가는 데 알리바이 내지 좋은 출발점이다 라는..
2009.04.10 -
Take the L train 1탄 <Take the L train>
Take the L train 카카키오 조회수 8176 / 2007.07.11 "넌 여행자라기 보다는 체류자가 어울려" 히말라야의 붉은 산을 보고 온 친구는 내게 말했다. 식사를 마치고 한강을 가로질러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창밖 너머로 붉은 도시를 보았다. 그리고 눈을 감고 몇 번의 새벽을 보내고 다시 아침이 오는 찰나 나는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눈을 떴다. "I'm a legal alien." 그 순간 무언가 멋있어 보이려는 마음에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을 흥얼거렸다. 난 지독하게 남에게 길을 물어보지 않는다. 게다가 어느 곳에 가든 낯선 사람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물론 난 종종 길을 잃고 심지어 자동차 표지판을 따라 몇시간씩 걷게 만들기도 한다..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