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2)
-
[리뷰] 독립으로부터의 독립, 변방으로부터의 변방 - 「다페르튜토 스튜디오」클로징 공연
"그간 8월달 홍대에서 열린 “독립예술축제” 도 있었고, 9월달 대학로에서 열린 “변방예술축제” 도 있었지만, 이태원에서 묵묵히 행한 이들의 작업이야말로 ‘독립’과 ‘변방’ 을 지향했던 ‘실험’ 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 독립으로부터의 독립, 변방으로부터의 변방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클로징 공연 글_ 정진삼 국제 공연들의 침공이 계속된 10월의 마지막 날, 이태원의 대안공간 “꿀” 을 찾았다. 7월 16일부터 10월 16일까지 석 달을 이어온 실험예술단체인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작업을 정리하는 "Closing" 퍼포먼스가 상연되고 있었다. 일단, 발음하기도 어려운 ‘다페르튜토’ 라는 말을 설명해야 할 듯하다. 이 말은 연기술에 있어서 “생체역학” 방식을 창안한 러시아 연출가 메이어홀드의 예명(다페르튜..
2010.11.09 -
[리뷰] '변신', 붉은 점박이가 박힌 희번득하고 길쭉한 몸통
변신, 붉은 점박이가 박힌 희번득하고 길쭉한 몸통 -극단 미추의 ‘변신’을 통해 살펴본 벌레를 봄과 벌레가 봄에 대해서 글 ㅣ 개쏭 그레고르는 알다시피, 어느 날 벌레가 된다. 거대한 벌레. 머리 가슴 배가 뚜렷한 맵시있는 베짱이같은 곤충이 아니라, 붉은 점박이가 박힌 희번득하고 길쭉한 몸통을 꿈틀거리는 벌레 말이다. 벌레를 보다 내 동생의 이야기이다. 내 동생은 어릴 적부터, 누구나 어릴 적엔 그렇겠지만, 곤충을 좋아했다. 곤충도감, 곤충만화, 곤충소설을 섭렵 하고 곤충잡지를 다달이 구독해서 보는 -실은 구독신청을 엄마한테 두달 정도 조르고, 아직 젊고 가계부 기록 에 이틀에 한번 꼴로 실패하지만 그럼에도 삼일에 한번 꼴로 작심을 하는 그런 젊은 엄마이기에, 차마 일년 구 독 신청을 해주진 않고 한번씩..
2010.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