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탐사하는 기계, 인간의 공진화(coevolution)
탐사하는 기계, 인간의 공진화(coevolution) -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 참가작 @ 문화비축기지 T2 글_김민조(연극평론가) 발터 벤야민은 (1933)에서 이렇게 질문한 바 있다. “어린아이들의 놀이 영역은 어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보고 모방하는 것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다. 어린아이들은 상인이나 선생을 흉내내는 것만이 아니라 물레방아나 기차도 흉내내며 논다. 이와 같은 미메시스적 태도의 훈련이 어린아이들에게 도대체 어떤 이득을 가져다줄까?”1) 본래 벤야민의 질문은 사물의 유사성을 파악하는 인간의 능력이 발생학적으로 다른 사물을 모방하고자 하는 욕망을 통해 형성된다고 말하기 위해 던져진 것이었다. 그러나 인지적 관점에서 본다면 어린아이들이 왜 물레방아나 기차를 흉내내느냐는 것보다는 그것들..
2019.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