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퀴어연극제 <CAPA CITY> 과거와 함께
과거와 함께 춤을 @퀴어연극제 글_권혜린 제4회 퀴어연극제의 4월 작품인 는 SF 상상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전쟁 상황에서 초능력자들이 처한 위기를 재기발랄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퀴어연극제는 모든 작품을 매달, 매회 참여자가 직접 창작‧제작‧공연하는 야심 찬 연극제로서 높은 능동성을 전제로 하는 만큼 배우들의 열정과 기대와 긴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한 시간 남짓 하는 짧은 공연이었지만 경쾌한 춤과 밝은 분위기가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던 공연의 이미지를 반전시켰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공포의 대상이 현재의 전쟁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과거의 트라우마까지 포함된다는 점에서 장소뿐만 아니라 시간에도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에 과거와 화해하는 듯한 모습은 공연을 보고 난 뒤에 인물들처럼 시간 여행을 하면서..
2019.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