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랭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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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고통 ∴ 세 개의 날개 - 박은주 「Earthrise & Earthset」
고통 ∴ 세 개의 날개 박은주 - Earthrise & Earthset 글_ 박비봉 #1. 2010년 12월 31일. 추운 날씨였다. 그녀는 늙은 마녀의 형체로 눈앞에 나타났다. 그것을 느낀 제 1의 초점은 표정이었다. 몸은 무거웠고 감정은 더뎠다. 잘근잘근, 조근조근. 나는 거기서 어린시절의 자아를 그리는 어떤 무용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곧 그 곳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여전히 늙은 마녀의 형체다. 하지만 무언가 젊어진 느낌. 감각? 무엇일까? 반짝이는 눈? 아니면 조금은 편안해진 얼굴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동작은 아직 어딘가 모르게 고통스럽다. 그런 그녀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마치 늙은 마녀가 숲에서 의식을 치르는 모습. 그 의식은 아름답다. 빛과 소리가 형체를 만드는 시간. ..
2011.01.12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15. 형태와 느낌에 집착하고 서로 대립한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다섯 번째 기록 글| 파랭마 거의 매주 월요일에는 비가 내렸다. 시작 선생님께서 가끔 얘기하셨다. 자신이 매년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듯이, 가르치는 것도 매년 다르다고.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지만, 그래도 작년에 끼적였던 마임노트를 꺼내 작년 오늘 배웠던 것과 올해 배운 것을 나란히 적어 보았다. 2009.05.25(월) 1. 올라갔다 > 내려갔다 > 전진 > 뒤로 뺏다가 > 바로 앞으로 혹은 분위기 바꿔서 전진 “보이지 않는걸 보이려 노력하지 말고 그 반작용에 힘써라. 그러면 그에 상응하는 부분이 보일 것이다.” “마임은 어떠한 상태에 감정을 불어 넣는 행위..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릴 때의 그 행위와 무거운 감정을 느낄 때의 방식은 같음이 있다.(존재한다)” 2. 올라갔..
2010.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