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2)
-
[리뷰]향해가는 페이크 : 다이빙라인<단델re:ON>
향해가는 페이크 다이빙라인 글_허영균 re:ON 관람 후의 감상을 적기 위해 한참 후에 책상에 앉았다가 이 공연을 만든 이들은 누구인가 뒤늦게 궁금해하게 되었다. 창작집단 다이빙라인은 2019년을 시작으로 을 제외하고도 일곱 편이 되는 작품을 발표했다. 의 제목을 받아 보고는 한글과 영어를 혼합하여 중의적인 표현을 담아내려는 표기에 재미있는 감상을 품었는데, 이전 작품들에서도 적극적으로 기호를 사용해왔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어떤 동일성이랄까에 반가움을 느끼게 되었다. 문구/텍스트지만 기호성을 품고 있는 이들의 제목은 웹에서 무수히 보았으며, 생성하고, 스러진 이미지를 향해가는 어떤 것 같다. 동시에 ‘동시대적’이란 표현을 쓰지 않아도, 아주 동시대적인, 우리 시대의 것만인 폐쇄된 시간감 또한 느끼게 한다...
2023.12.28 -
[리뷰]일상은 어떻게 가시화 될 수 있는가 <DIOS EX MACHINA>
일상은 어떻게 가시화될 수 있는가 리뷰 글_김민관 사물-이미지의 생산양식 ‘냉장고’의 어떤 형상과 감각 들이 관객을 에워싸는 는, 배우의 자리를 대리하는 설치를 통해, 일반적인 극장의 시간성을 관객에게 전적으로 이전하는 전시로 보인다. 실시간 모션 그래픽, 푸티지 영상, 영수증 용지로 프린트되어 나오는 텍스트 등에 더해지는 사운드와 조명의 변화는, 공간 전체를 둘러싸면서 앞선 이미지들을 시간적인 질서 안에 위치시킨다—사운드가 공간에서 수평적인 차원에서 가장자리를 차지한다면, 조명은 수직적인 차원에서 그러하다. 이러한 입체적인 연출은 공연으로서의 문법과 구조를 가시화하며, 하나의 공간을 조형하는 동시에 관객에게 그 공간의 흐름과 좌표를 제시한다. 는 일반적인 공연은 아니지만, 일정한 시간의 흐름을 분별할 ..
2022.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