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treaming Scenery> 빌린 풍경의 값
빌린 풍경의 값 'Streaming Scenery : 홀로 있는 시간들' 리뷰 글_김세현 나름대로 인상적인 공연은 많다. 세련된 전시도 적지 않다. 하지만 만큼 충만할 수는 없을 것이다. 를 따라 한 시간 남짓 머무르는 공간은 어느덧 어떤 공간에서, 나만의 그리고 우리의 ‘그곳’이 되어간다. 때로는 가장 내밀한 침실이기도, 고요한 명상의 방이기도, 하릴없이 거니는 마당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가장 자유롭게 발을 구르며 춤을 추는 무대였을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는 덧없이 흐르는 시간의 강물에 비친 내 모습을 불현듯 마주하게 되는 순간. 그리고 그런 순간이 조밀히 쌓여 일구어진 ‘홀로 있는 시간들’이다. 는 네 가지 경景, 차경借景, 장경場景, 자경自景, 취경聚景으로 엮어낸 무엇이다. 풍경을 바라본다는 점..
202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