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프린지페스티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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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느껴지지만 읽혀지지는 않는 우리들의 진심- '운김'의 연극 <그러고 싶지 않아>
느껴지지만 읽혀지지는 않는 우리들의 진심 연극 글_ 윤나리 대화를 나누는 친구들의 모습. 의 그림은 일상 어느 곳에서나 목격할 수 있는 그 장면이었다. 대화를 끌어나가던 초반부 옥탑에 친구들을 불러 고기파티를 연 필경은 영화감독을 언급하며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크게 외친다. 그 목소리는 공기 속에 스며들기만 할뿐 그 누구도 귀기울이지 않는다. 주인 잃은 이야기들이 대화를 이루고 이어 연극은 끝이 난다. ‘part 1’ 연극은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네 명의 친구들이 만난 시간동안 그들의 대화로 만들어진다. 흔히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그러하듯 그들의 대화는 밀려오는 파도처럼 동시에 섞이기도 하고 그 대화는 허공에 흩뿌려지듯이 금새 사라지고 침묵의 상태가 지속되기도 한다. 연극은 꽤나 흥미로운 구도다. ..
2010.09.14 -
[리뷰] Too Much Vinegar-Sun Shier Dance Theatre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0 참가작 Too Much Vinegar -Sun Shier Dance Theatre (대만) 글_이현수 제목처럼 ‘너무 많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것들’을 통해 보여준다. 컬러풀. 의상, 영상, 조명, 음악, 소품, 그리고 여덟 명 무용수들의 개성 그리고 일곱 개 에피소드 칼라풀. 식초Vinegar처럼 강한 맛을 가진 것이 주변에 너무 많다면? 우리의 미각은 혼돈을 지나 둔감으로 가는 것은 아닐까, 하고 대만 의 귀여운 한국말이 반문한다. 여럿이 함께 먹을 요리, 맛을 더 내려다가 오히려 맛을 잃어버려 혼자 그 요리를 먹는 상황이 된다면? 그래서 때로 무용수 각각의 몸짓은 고독을 외친다. 그리고 그 와중에 피어나는 사랑에 대한 몇 개의 에피소드는 깜찍하고 사랑스럽다. 너무..
2010.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