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e days or a mil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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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d Line Butterfly - 1. Nine Days Or A Million
도시의 소음 속에서 빛을 발하는 앨범, 3호선 버터플라이 EP 『Nine Days Or A Million』 나 역시 2002년 방영된 MBC 드라마 의 마니아 중의 하나였다. 당시 휴학생이었던 나는 비디오와 만화책을 대여해주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 덕에 하루 12시간 이상을 5평 남짓의 대여점에서 보내야 했다. 그렇다보니 나의 일상생활은 그 공간에서 이루어진 것이 거의 전부였다. 드라마가 방영되던 그 시기도 마찬가지였는데 45도 각도 위에 설치되어 있던 TV로 또 다른 세상, ‘네 멋 세상’을 만났고 열렬히 시청했다. 복수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순간에는 비디오 가게 계산대 아래에 주저앉아 펑펑 울기까지 했으니까. 어쨌거나 나는 드라마 덕에 3호선 버터플라이를 알게 되었다. 전경이 몸담았던 밴드..
2010.03.18 -
3rd Line Butterfly - 2. 3호선 버터플라이
3rd Line Butterfly & 글 조웅 * 이 글은 3월 23일자 노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세월흘러도 낡지도 새롭지도 않지만 편안한 '3호선 버터플라이' [Indi-Revew]홍대와 같이 태어났다고 할 수 있는 경력 10년 이상의 밴드 1. 3rd Line Butterfly 3호선 버터플라이. 버터플라이 3호선. 버터. 플라이. 3호선의 공연을 보고 들었다. 빛이 소리보다 빠르다니 보고 들었다는 순서가 맞겠지. 나와는 거리가 있는 3호선. 3호선이 지나는 어느 장소와도 익숙하다 할 만한 곳이 지금까지도 없다. 저 쪽 끝도…이 쪽 끝도… 그 중간에도… 한군데도 없다. 사람들은 또 어떤가. 나이로는 한참위인 내 친구의 친구라신다. 함께 술도 마셔봤고, 춤도 춰봤지만, 술 좀 마셔야 반말 나오신다는 것..
201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