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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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숭숭24화 - 그물3
[웹툰] 숭숭24화 - 그물3
2018.12.19 -
[리뷰] 한 줌 또는 한 움큼의 윤리 <혼마라비해?>
한 줌 또는 한 움큼의 윤리 극단 실한 글_권혜린 극단 실한의 는 뜻을 알 수 없는 제목이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제목의 의미가 결말 부분에서 밝혀진다는 점에서 수수께끼 같지만 전체적인 의미를 잘 담았다. 미리 말하자면 ‘혼마’는 ‘진짜’라는 일본말, ‘라비’는 ‘좋다’는 라트비아어, ‘해’는 한국말로서 삼국의 언어가 섞인 것이다. ‘진짜 좋아해.’ 또는 ‘진짜 좋아해!’가 아닌 ‘진짜 좋아해?’가 제목이라는 것은, 즉 마침표나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가 붙어 있다는 것은 자이니치 문제의 해결이 아닌 유보 상태로 결말을 남겨 두었다는 것이며, 가능한 것은 현실적인 해결이 아닌 감정적인 해결뿐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게다가 감정적인 해결조차 쉽지 않음을 동시에 보여 주고 있다. 이는 그만큼 자이니치에 대..
2018.12.19 -
[인디언밥 12월 레터] 올해가 가기 전에
올해가 가기 전에 그새 12월이라니요. 하루하루는 느릿느릿 흘러가면서 일주일 한 달 일 년은 쏜살같이 지나가는 것만 같습니다. 실감을 거부할래도 하기가 어려웠는데, 11월부터 12월의 초입인 지금까지 매주 거의 한 번씩 크리스마스 마켓에 갔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크리스마스 장식물에 사람들의 이름을 써주는 일을 했지요.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려니 연말이구나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제가 지내는 도시는 겨울이 좀 늦게 왔습니다. 언제 가 버릴까 애면글면 가을의 꽁지깃을 붙들고, 얇은 옷 주머니에 환절기 기침을 대비한 사탕 두어 알을 넣은 채로 공연을 보러 다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학교에서 를 봤는데요, 해외에서 연출을 초빙해 만든 공연이었습니다. 부조리극의 장치로 쓰인 유머가 문화적 차이에 의해..
2018.12.11 -
[리뷰] 배우 김신록의, 누군가 할 때까지 일단 나라도 한다. 연기비평 <러브스토리>
배우 김신록의 누군가 할 때까지 일단 나라도 한다 연기비평 ‘배우-작가’ 나경민, 성수연, 우범진이 써내려간, 크리에이티브 바키 @두산아트센터글_김신록 극단 크리에이티브 VaQi의 배우들은 자타 공히 ‘배우-작가’라 부를 만하다. 그간 만나 본 바키의 무대에는 누군가의 인터뷰 글, 녹취 음성, 책의 몇 구절, 노래 한 부분 등이 재료 그대로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그 구성은 배우들뿐만 아니라 연출가와 드라마터그, 조연출 등이 함께 완성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재료들을 해설하고, 조각을 이어붙이는 말하기로 연결해 내는 것은 모두 배우들의 몫이다. 바키의 무대에서 발화되는, 바키의 공연 대본에 올라 와 있는 모든 대사는, ‘다른 프로덕션보다 월등히 긴’ 바키의 연습기간 내내 배우들이 무수히..
2018.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