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음악(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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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존재론적 회색지대를 마주할 때: 오헬렌, <Recording Room Concert>
존재론적 회색지대를 마주할 때 오헬렌 글_전대한 ‘음악 작품’이란 무엇일까? 혹은 우리는 ‘음악 작품’이라는 표현을 통해 무엇을 지칭하는가? 이는 너무 당연한 것을 묻는 것만 같아서, 왠지 바보 같아 보이는 질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당연히 그 답은 ‘지금 들려오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그러한 답변에도 여전히 동일한 물음이 남는다. 그렇다면 ‘지금 들려오는 것’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이에 대한 전통적인 답변은 ‘연주’일 것이다. 라이브로 연주되어 실시간으로 청자에게 생생하게 포착되는 소리 사건과 음악 작품을 동일시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인 것만 같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어떤 곡의 연주가 불완전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오히려 수차례 시도된 연주(들) 중에서 음악가 스스로 가장 완전하다..
2022.11.11 -
[리뷰]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이야기 "그들도 우리처럼 - 여전히 삶은 호흡이다"
그들도 우리처럼 - 여전히 삶은 호흡이다 “그냥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이야기, 그리고 세상 모든 20-30대가 되뇌는 행복한 삶으로의 질문들…” 근 3-4년 전부터 홍대앞, 특히 밴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더니 최근 1-2년간에는 홍대앞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밴드와 관계된 영화 만들기가 하나의 경향이 되고 있다. 밴드 멤버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연출을 한 경우도 있고 밴드를 주인공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극영화까지 형식도 다양하다. 영화 는 이제 7년차에 접어드는 듀오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1년을 쫓아 만든 90분짜리 다큐멘터리다. (물론 여전히 많은 이들의 관심의 밖에 있겠지만) 혹자는 존재했는지 조차도 모를, 바로 우리 옆 ‘그들’이 담겨있는 공감지수 100%의 다큐멘터리. 사실 다큐멘터리..
2010.02.01 -
독립예술가의 생존전략 - 인디 뮤지션 연합전선의 기수, 한받을 만나다
인디 뮤지션 연합전선의 기수, 한받을 만나다 글 ∥ 연리목 (인디뮤지션) * 조회수 1239 / 2007.07.10 한받(아마츄어증폭기, 스트레칭 져니) 인터뷰 우리의 만남은 나의 오해에서 비롯되었다. 우연히 들어갔던 그의 블로그에서, 그가 끼적여 놓은 ‘홍대 인디씬 연구’라는 카테고리를 발견했고, 거기 있는 글들을 내 맘대로 해석해버린 것이다. 나는 그가 홍대 인디씬 자본의 흐름이 기형적이라는 것을 인식하여, 이러한 현실을 전복시킬 대안을 모색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다분히 투쟁적인 그의 문체는 나를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하여 그는 나에게, 홍대 인디씬에서의 자본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되었고, 이 인터뷰의 첫 대전 상대가 되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나는 그를 오해한 것이었..
2009.04.10 -
독립예술가의 생존전략 - 인디 10년, 아직도 인디는 유효하다!
인디 10년, 아직도 인디는 유효하다! 남유진 조회수 1433 / 2007.07.11 인디 10년, 90년대를 넘어오며 이념의 대안으로 등장한 문화의 시대에서 인디는 어디만치 와있고 어떤 흔적을 남겼는가? 또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인디는 얼마큼 성장하였을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위의 두 질문에 대한 답은 이렇다. 현시대의 인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 그리고 여전히 홍대 앞 시간 속에서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역에서 인디가 어떤 존재가치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건 아니다. 주목받지는 못하더라도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디스트들은 더욱 치열할지도 모른다. 인디란 무엇인가? 누구도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차라리 인디밴드는 누구인가? 독립영화 감독은 누구인가? 독립미술가는 누구인가? 하는 ‘대상’..
2009.04.10 -
가슴 네트워크-인디뮤직 10년 100대 명반, 네트워크는 진화중
가슴 네트워크-인디뮤직 10년 100대 명반, 네트워크는 진화중 ollando 조회수 547 / 2008.11.20 가슴 네트워크 -인디뮤직 10년 100대 명반, 네트워크는 진화중 대담 : 박준흠 (가슴 대표, 문화기획자, 대중음악평론가) 오랜만에 개인 메일을 뒤져본다. 수첩, 명함, 핸드폰, 액셀파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나의 나의 얄팍한 인연들을 주워담아보려는 듯. 이름 하나만 가지고 찾아간 사람에게서 문득 낯익은 이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날 때, 어디에도 남겨져 있지 않는 흔적들에 좌절하고. 차곡차곡 자료로 축적되지 않고 역사 속 아득한 저편으로만 남아버리는 기록들... 다원예술매개공간에서 만난 박준흠 씨를 보면서 차곡차곡 역사를 꿰어 온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음악/문화비평 성격의 ..
2009.04.10 -
서울과 베이징의 인디뮤직씬 읽기
서울과 베이징의 인디뮤직씬 읽기 최정훈 조회수 345 / 2008.09.10 학술행사 2008년 8월 24일 일요일. 프린지클럽@스테레오 사회 : 나도원(음악평론가) 게스트 : 김민규(한국,플라스틱 피플), 임정규(한국, 미내리) Dreamlike(중국 베이징, Deng Li Yuan (vo,g), Su Bao Lei(b), Yang Yi Lang(dr)) ♦ 조금 다른 환경, 하지만 같은 문제로 고민하다. - 그들은 독립군이 아니다. 체제전복을 꿈꾸는 반란군은 더더욱 아니다. 자신들의 이야기, 자신들의 목소리를 음악에 담아 전달하는 음악가 일 뿐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인디 뮤지션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들을 둘러싼 환경과 끝이 ..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