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아트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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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정 프로젝트「오쏠로기획」- "무지개가 떴습니다"
강화정 프로젝트「오쏠로기획」 - 무지개가 떴습니다. 글_ 김바리 (후리랜스 춤꾼 / 임프로드 바닥) 6월 16일 강남역 lig극장 근처의 맥주집. 강화정연출의 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네 명이 모였다. 인디언밥이 주최한 수다회 자리였는데, 수다라기보다는 수타에 가까우리만치, 공연에서 뻗어나간 각자의 생각들이 내려치고 받아치는 열혈대화들로 맥주가 물처럼 흡입되는 시간이었다. 네 명의 소개 - 익명씨, 쏭, 정옥광, 김바리. 익명씨, 쏭, 옥광은 강화정과 그녀의 공연을 처음 접했고, 바리는 그녀의 작업을 알고 있었다. 참고로, 이 에 대한 소개기사를 신문에서 접한 쏭과 옥광의 기대는 '대단'했었다고 한다. 바리도 그 신문 기사를 보았지만 기사보다는 연출자의 전작을 접한 경험에 의한 기대가 더 컸다고. ..
2011.06.30 -
[리뷰] 링키지프로젝트2010 '열혈예술청년단'의 「불안하다」- 극장 공간의 해체 혹은 전복?
LIG아트홀 링키지프로젝트 2010 '열혈예술청년단'의 「불안하다」 - 극장 공간의 해체 혹은 전복? 글_ 이경성(연출가, Creative VaQi대표) 열혈예술청년단은 골목길과 같은 야외의 공간에서 맥락을 찾아 공연을 해왔던 팀이라 극장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방식이 무척 궁금해 졌다.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와 공간 구조를 가지고 있는 극장을 재구성 한다는 주제 하에 이들은 공연의 제목을 ‘불안하다’로 명하였다. ‘불안하다’가 벌어지는 LIG 아트홀은 작년 이 맘 때쯤 필자가 같은 링키지 프로그램으로 이용해 해보았기 때문에 그 구조를 나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매우 고급스럽게 정돈된 이 극장의 로비는 공연 팀에 의해 거대한 천 같은 재료로 분할되었고 바닥에는 ..
2010.11.11 -
[리뷰] 2010 Young Artist Club season2 - 이지은의 ‘찡한 사랑 to’, 이선아의 ‘파동’
2010 Young Artist Club season2 이지은의 ‘찡한 사랑 to’, 이선아의 ‘파동’ 글_ 고민구 사진제공_ Jung Artvision 2010 Young Artist Club season2(이하 YAC)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이 공연을 기획한 Jung Artvision의 초대로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다.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트위터를 통해 알게된 Jung Artvision (@Jungartvision, 트위터아이디)님의 공연 소식을 접하면서 이선아 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선아 님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가지를 더 알게 되면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공연에는 사진 찍을 기회가 되질 않았다. 9월17일 LIG아트홀에서 YAC의공연 중 안무가 겸..
2010.10.18 -
[리뷰] <10 Villages Project> 춤으로 춤을 찾아 나서다!
춤으로 춤을 찾아 나서다! 글_김민관 호라치오 마쿠아쿠아(Horacio Macuacua) 춤의 공공미술적 형태를 도출할 수 있을까? 미술에 있어 세상 밖으로 나와 예술가의 직접적인 사회 참여와 주민의 삶을 전유하고 조응하며 장소 특정적이면서 삶을 배태한 예술 작품들을 창출하고자 하는 공공미술의 바람이 미술의 한 조류로 자리 잡게 되었던 것과 같이 의외로 춤은 삶에서, 또 삶을 기반으로 출현하지 않았다. 춤의 수행적인(performative) 순간이 삶에서 눈부시게 드러나는 순간이 응당 있을 법한데도, 마치 수많은 회화 작품들이 화이트큐브라는 갤러리에 걸리는 형식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흡사하게 춤은 폐쇄된 무용 연습실에서 안무를 짜내고 또 그러한 땀의 훈련에 경도되고 관성화되며 하루나 이틀 정도의..
2010.08.15 -
[리뷰] LIG아트홀 작곡가 시리즈 사운드 디자이너 <최수환, 소닉 카루셀 sonic carousel>
LIG아트홀 작곡가 시리즈 사운드 디자이너 최수환, 소닉 카루셀 sonic carousel 글│ 성기완 1. 최수환, 이 사람을 ‘뮤지션’이라고 불러야 하나? 여전히? 한 때 그는 분명히, 정확하게,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뮤지션이었다. 물론 종류는 달랐다. 그가 드럭에서 ‘빨간머리’로 통할 때, 그 때가 벌써 십 몇 년 전이다, 아직도 드럭 출신 친구들은, 예를 들어 크라잉 넛 같은 애들은 여전히 최수환을 빨간머리 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수환은 ‘옐로우 키친’이라는 밴드를 했었다. 당대 최고의 불친절한 밴드였던 옐로우 키친은 심지어 무대에서 등을 보이고 공연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중에 무대에서 등을 보이고 연주하는 친구들은 꽤 늘어났지만, 한국에서 그런 모습을 처음 보여준 밴드는 아마도 옐로우..
2010.08.05 -
[리뷰] 강화정 작/연출<방문기 X> "이렇게 작가와 관객은 다른 시공간에서 만났다"
방문기 X 글│ 조혜연 (토탈 아티스트 나비다) 사진│ 고민구 역시나 항상 글의 시작은 나를 머뭇거리게 하는 군... 내가 이 공연을 본 것이 12일전. 그렇다면 지금 난 이 공연의 기억이 약간은 흐릿해진 상태. 어쩜 난 이러한 흐릿해진 상태를 원했던 걸까? 소위 난해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작품들이 주는 무게감과, 나 보다 위에 있는 듯한 포스로 조금은 거만하게 "이해"를 테스트하는 느낌이 일단 그 작품을 잊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방문기X"? 사실, 제목 보다 "강화정"을 보고 공연을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일반 대중들이야 "강화정"을 모르겠지만, 이 바닥에선 알 사람들은 아는 독특한 연출가이다. 난 강화정 연출가의 작품 중 를 봤었고, 그리고 한 참 후에 이번 공연 를 보았다. 아니다..
2010.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