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밥 5월 레터] 아트 머스트 고 온?
아트 머스트 고 온? 참인 명제 인 줄 알았던 ‘Show must go on.’ 아래 희생 당한 사람들의 존재들이 세상에 알려지고 난 뒤, 제가 서성거리던 예술계는 달라졌습니다. 분위기 뿐만 아니라 창작환경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긴 하지만요. 비대면의 예술을 요구하는 재난 상황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수가 염려하는 상황에서 관객과 대면하며 예술을 해야 하는가. 혹은 나의 생계조차 보장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예술을 해야 하는가. 문제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준비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긴급하게 짜내고, 모으지 말라는 관객 몇 명과 혹은 나의 작업을 온전히 담을 수 없는 영상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 연구 사업도 있었지요. 이 상..
202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