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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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창작집단 미아’의 두 작업, <(주)미아스마트택배>와 <무임승차>를 횡단하기
‘창작집단 미아’의 두 작업, 와 를 횡단하기 글_김민관 비평은 어떤 하나의 예술 작업을 온전한 하나의 작품으로 갈음하는 데 그 목적이 있지는 않다. 분석과 해체의 작업으로써 비평은 작업을 조각내고 파편화하여 그 가능성과 한계를 동전의 양면으로 제시할 수 있다. 그리하여 어떤 작업은 미리 와 있거나 또는 너무 늦게 온다. (2020. 6.27-28)는 (2019. 10.26-27)가 그 전신이다. 그 두 작업은 판이하게 다른데, 작업의 변경은 작업의 형식과 관점 모두의 측면에서 그러하다. 그러니까 는 보다 뒤늦게 도착한다. 서울 광나루역에 일종의 임시 직업 체험 부스를 구성하고 여기서 관객 각자가 지하철 택배의 미션, 곧 하나의 택배를 고객 한 명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공연은 진행된다. 의 이러한 미션을..
2020.07.27 -
[리뷰] 매일의 혁명을 기념하며, (인디다큐페스티발2020)
매일의 혁명을 기념하며, 인디다큐페스티발2020 리뷰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글_장소현 가방 옆구리에 텀블러 하나를 욱여넣고, 영화관으로 가는 직행버스를 잡아탔다. 영화관에 가는 건 대략 5개월 만인 것 같았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지는 걸 보면서 마음이 울적했는데, 그럼에도 무사히(?) 개막한 인디다큐페스티발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시간이 아슬아슬해 계단을 부리나케 뛰었더니 이마에서 땀이 송골송골 돋아났다. 체온을 재고, 문진표를 쓰고, 이전과 달라진 상황들이 묘한 긴장감을 준다. 상영관 안에서는 커다란 화면이 조그만 의자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나는 박경태 감독의 , 지가 베르토프의 , 카이두의 와 , 이화여자대학교 영화패 누에 NOUE의 와 을 관람했다. 크레딧이 올라갈..
2020.07.20 -
[인디언밥 7월 레터] 스펙타클 2020년 상반기 결산
스펙타클 2020년 상반기 결산 이미 6월달부터 글을 쓰는 시간을 충분히 주어졌지만 레터를 쓰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축제와 끊임없이 생각하는 개인작업도 있지만, 매일같이 터지는 충격 적인 사건들로 쉴새 없이 들이닥쳐 정신이 없는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번 레터를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상반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어 이렇게 다시 책상에 앉아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한국은 요지경 2020년이라는 숫자를 보면서 올해는 뭔가 재미있는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했던 지난 1월이 생각납니다. 1월, 문화예술계는 보릿고개 시즌으로 저 또한 그 안에 속했습니다. 일년 동안 모아둔 돈을 야금야금 까먹으면서 일일 알바를 한다든지 친구들과 리서치클럽에 활동하면서 올해 계획을 세우고..
2020.07.20 -
[리뷰] 키라라의 그냥하는 단독공연 Final : 거기에 무엇이 있길래
키라라의 그냥하는 단독공연 Final : 거기에 무엇이 있길래 키라라의 그냥하는 단독공연 Final @프리즘홀 글_김민수 딱 1년 전, 전자음악가 키라라가 트위터에 올렸던 글을 기억한다. 음악가가 잘 되기 위해선 공연이 아니라 유튜브의 영상 같은 콘텐츠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시작하는 글이었다. 공연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지금의 관객 수를 모은 것이 아닌 것 같다며, 공연 열심히 한 보상이라 생각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렇게 착각하기 쉬웠다고 고백하는 글이었다. 그녀는 어떤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거기엔 트랜스젠더로서 느끼는 디스포리아에 대한 고민도, 회사 없이 혼자 활동하는 독립음악가로서의 걱정도 섞여있었다. 그러고도 키라라는 이라는 이름의 자체 기획 공연을 20달 째 스..
202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