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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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밥 7월 레터] BPM 119 정도로만 무더운 날
BPM 119 정도로만 무더운 날 여름입니다. 황당하지요. 뭘 했다고 2021년이 반이나 갔대? 하지만 돌이켜보면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름 시즌송을 낸지도 좀 됐으니까 한여름이 될 만했지-생각합니다. 아뿔싸 그건 작년이었다고요? 그럼 도대체 제 지난 시간은 어떻게 지나간 거죠? 선생님 저는 왜 통속의 뇌가 아닌 겁니까? 저에게 제발 행복한 전기신호를 흘려보내주세요! 죄송합니다, 편지의 도입부가 썩 정신없었지요. 요즘 일상이 이렇습니다. 벌여놓고 방치해뒀던 이들이 자꾸 문 앞에 찾아오는 기분이에요. 젠틀하게 문을 두드리며 “안녕하세요 선생님, 당신의 업보입니다.”하고 서있으면 문을 안 열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얼른 문을 열어야한다는 생각만 하면서 문 앞에서 괴로워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만 바쁜 ..
2021.07.12 -
[리뷰] ‘라’를 뱉기 위하여 _ 펭귄어패럴 <펭귄어패럴 radio edition ver.1>
‘라’를 뱉기 위하여 펭귄어패럴 리뷰 글_윤여준 ‘라’의 음을 소리내 뱉어보자. 솔과 시 사이, 여섯 번째 계이름인 ‘라’를 한 번에 정확히 소리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도레미파솔- 정직하게 다섯 번 음을 올리고 나서야 겨우 ‘라’의 음을 뱉을 수 있다. 중간에 한 음이라도 빠트리면 다음 음은 어딘가 불안해진다. 이처럼 순서에 따라 한 단계씩 밟아가야만 정확하게 드러날 수 있는 것이 있다. 펭귄어패럴의 공연 은 마치 ‘라’에 다다르기 위해 ‘도’부터 하나씩 솔직하게 5개의 음을 뱉은 후의 목소리처럼 느껴졌다. 2018년도 , 2019년도 그리고 2020년도에 예정되어 있었지만, 코로나 19에 의해 본 공연 이후에 이루어질 2021년도 을 지나 만나게 된 정확한 음정이었다. 2018년도 펭귄시장 2층 나-..
202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