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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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임] 20년의 기억.. 한 줌에 흩어진 씨앗, 뿌리를 이뤄.
[한국마임] 20년의 기억.. 한 줌에 흩어진 씨앗, 뿌리를 이뤄. 김민관 조회수 1025 / 2008.06.14 5월 27일 9시 ‘봄내극장’에서 2008 춘천마임축제의 ‘다시 보고 싶은 한국마임’, 네 개의 공연이 모두 끝나고, 무대 위에는 유홍영, 심철종, 최규호, 유진규, 임도완이 나란히 섰다. 유홍영은 다음 날 ‘다시 보고 싶은 한국마임 2’에서 공연을 선보여 이날 무대에서는 빠졌지만, 이들 다섯은 20년 전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거의 유일한 마임이스트들이었고, 그 당시의 작품으로 한 자리에 서는 것이기도 하다. 춘천마임축제 역시 1989년 "한국마임페스티벌"로 출발, 1995년 "춘천국제마임축제"로 명칭을 달리하며, 2002년 지금의 "춘천마임축제"로 이름을 갖추기까지 20년의 생일을 맞았고,..
2009.04.10 -
목요일 오후 한 시의 몽유록
목요일 오후 한 시의 몽유록. 김도히 조회수 685 / 2008.06.09 프린지. 그리고 F+놀이터프로젝트 마당을 가로질러 들어오는 이가 몇인가 싶더니, 넓지 않은 마루가 금방 꽉 찼다. 평소에는 듬성듬성 비어있기도, 맨 앞줄에 민망한 듯 앉아 괜히 힐끔거리는 눈빛도 있더만, 오늘만큼은 어쩐 일인지 다들 초롱초롱하다. 아마도 지난밤 꿈자리가 썩 맘에 들었나 보지. 오히려 밤을 샜다며 옆에 기대앉은 마뇨의 안색이 더욱 불안할 따름이었다. 미닫이문의 뻐근한 마찰음과 함께 짜잔 등장할 것만 같던 ‘목요일 오후 한 시’가 등 뒤에서 슬금슬금 들어온다. 대기실로 쓰던 방에서 들려오던 화통한 웃음소리가 누구 것이었냐는 듯한 그 수줍은 모습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만다. 그렇게 슬며시 풀려버린 긴장감을 준비 삼아..
2009.04.10 -
춘천마임축제_붉은 깃발 드높은 도깨비가 사는 나라
춘천마임축제_붉은 깃발 드높은 도깨비가 사는 나라 mei 조회수 724 / 2008.06.09 주말의 오후. 소담한 도시에 안착했다. 생각 외로 북적이지 않는 거리에 서서 조급한 마음을 달래며 어디부터 찔러야할지 고민에 잠겼다. 관광객인 듯 보이는 사람의 뒤꽁무니를 따르기로 했다. 거리를 들어서자 아직 시작되지 않은 공연 준비에 열중인 스텝, 무대, 스피커, 웅성거리는 사람들이 맞아주었다. 길목으로 들어왔을 뿐인데 한적한 도시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긴장되고 분주한 일렁임이 전해졌다. 거리에 펼쳐진 예술가들의 몸짓을 하나, 둘 놓치지 않고 담아야겠다는 욕심에 더운 날의 아득해지는 정신을 깨워가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들어 온 입구에서 살짝 언덕이 나오나 싶더니 이거 웬걸 사람이 맨홀에 머리를 처박고 길바닥..
2009.04.10 -
무용계의 기분전환,임선영의 건투를 빈다.
무용계의 기분전환,임선영의 건투를 빈다. 박성혜 조회수 597 / 2008.06.09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작은 무용공연이 있었다. 공연 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어 공연 안내서를 살펴본다. 평소에는 꼼꼼히 보지 않는데, 혼자 온 공연장에 무료함을 달래기에 적당한 거리를 못 찾거나 그나마 아는 체 할 수 있는 얼굴이나마 안보이면 만만한 것이 안내서인지라 공연히 붙들고 있게 된다. 사실 무용 공연 안내서라는 것들의 형태가 제목 붙여 놓고 작품 설명은 추상 명사를 마구 남발해 주시면서 모호하다 못해 그나마 제목에 힌트 얻어 대충이라도 짐작케한 작품의 이해를 더더욱 오리무중으로 유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좀 더 심한 경우에는 작품 설명이랍시고 시 몇 줄 옮겨 놓은 경우도 많다. 춤이 가지고 있는 추상성, 상..
2009.04.10 -
헛소리프로젝트. 쑨+노작가+그리고…
헛소리프로젝트. 쑨+노작가+그리고… 김도히 조회수 2601 / 2009.01.07 2007년 여름 라이브클럽 빵에서 쑨을 만났다. 살아 움직이는 쑨, 검지 손가락만한 그녀가 통통거리며 자신의 정체성을 외치고 있었다. 그림과 쓰임. 프리마켓 작가라면 떼려야 뗄 수 없는 고민 속에서의 작업과 전시를 보던 나는 그제야 프리마켓의 예술성에 대해 진심의 물음을 품었다. 프리마켓(Freemarket)이 가진 예술적 고민에 쐐기를 박아주는 고마운 작가들이지만, 상품과 작품의 기로에 선 미술가로서의 고민은 어쩔 수 없었나보다. 질문을 묻은 채 해는 바뀌었고, 조용한 골목을 가진 이층집에서 프리마켓과 프린지가 집들이를 하던 날, 꼭 닮은 두 사람을 다시 만났다. 초상화 그리고 자화상 노작가(이하 노) / 일러스트레이터는..
2009.04.10 -
[리뷰] 명랑한 비행 시뮬레이션 - 「바람공항-꾼들의 전쟁놀이」
명랑한 비행 시뮬레이션 - 「바람공항-꾼들의 전쟁놀이」 김해진 조회수 524 / 2008.05.29 명랑한 비행 시뮬레이션 극장에 들어섰는데 20673편 비행기 안이다. 속속 도착한 관객들은 비행기의 열린 기계실과 마주한다. 고개를 들면 비행기의 창문이 보인다. 배우들이 창밖을 내다보며 객석쪽으로 시선을 뿌린다. 그러면 관객들은 배우들과 함께 기계실에 있는 것 같다가도 공중에 있는 셈이 된다. 공중의 감각, 공중에 떠오른 비행기, 공중을 휘젓는 상모놀이, 이륙하고 유영하고 착륙하는 비행의 감각은 지하 극장의 공간을 위로 위로 떠오르게 한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LIG아트홀에서 가 공연됐다. 신예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LIG아트홀의 ‘팝줌(POP ZOOM)' 지원프로그램의 하나였던 이 연극은 극장 공..
2009.04.10